성주 전국하키대회 “연고팀 보러왔더니…”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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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5-04 07:37  |  수정 2012-05-04 07:37  |  발행일 2012-05-04 제8면
3개팀중 성주여중·고 불참…소년체전 대비·시험 이유
郡 “지역팀 불참 아쉽지만, 참가팀 증가 등 성공적 대회”

[성주] “왜 우리 지역팀은 출전 안하노.”

전국 규모의 하키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성주 국제하키경기장을 찾았던 지역 주민이 던진 말이다. 제31회 협회장기 전국남녀하키대회가 지역팀 불참으로 ‘반쪽 대회’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3일 성주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성주 국제하키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중·고등부, 대학·일반부 남녀 등 총 8개 종목에 전국 45개팀이 참여해 열띤 경합을 벌이고 있다. 대한하키협회와 경북하키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이 대회는 하키의 저변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성주군이 2006년부터 후원을 해오고 있다. 대회 첫날 국군체육부대를 3대0으로 이긴 성주군청 하키팀은 3일 강호 김해시청팀을 상대로 1대1로 비겨 리그 1위로 우승컵을 안으면서, 대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성주지역 3개의 하키팀 중 군청팀만 참여했을뿐, 성주여중과 여고팀은 참여하지 않아 찬물을 끼얹었다. 성주여중 하키팀은 오는 26~29일 경기도 일원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 경북대표로 출전해야 하는 탓에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이번 협회장기 대회는 불참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유를 들었다.

협회장기 대회에 출전했다가 자칫 부상 선수라도 발생하면 전국소년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을때 주어지는 고등학교 진학시 가산점과 하키 육성 지원금은 수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고 하키팀은 협회장기 대회 일정이 학교 중간고사 기간(1~4일)과 겹치기 때문에 ‘불참’이라는 불가피한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때문에 국제하키경기장을 방문한 지역 주민들은 지역 하키팀 불참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김모씨(61)는 “전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성주여중·고 하키팀이 지역에서 개최되는 대회에 참여했더라면, 대회가 더욱 빛이 났을 것”이라며 “지역 하키팀이 뚜렷한 불참 이유가 있다면,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상호간에 협의를 거쳐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성주군 관계자는 “지역 팀이 참여를 하지는 못했지만, 올해는 작년대회보다 참여팀이 늘었다”며 “지역 2개 팀이 참여를 못해 아쉽지만, 대회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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