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미의 브랜드 스토리] 자라(ZARA)

  • 입력 2012-11-17  |  수정 2012-11-17 07:35  |  발행일 2012-11-17 제14면
[장현미의 브랜드 스토리] 자라(ZARA)

패스트패션의 물결이 전 세계를 뒤덮고 있다. 강박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빠른 속도에 집착하는 21세기 패션 시장을 논하면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패스트패션은 그 등장의 전과 후로 나뉘며 패션 역사의 한 획을 긋고 있다. 또한 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한 디자인 제품을 저렴한 가격과 빠른 상품 회전율로 출시하는 대형 SPA(제조·유통 일괄브랜드) 브랜드들은 21세기 패션 시장 트렌드를 대변하며 패스트패션의 중심에 우뚝 서있다.

이러한 패스트패션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스페인의 '자라(ZARA)'는 패션시장에서 촉망받으며 매년 그 가치가 상승중이다. 자라는 1974년 아만시오 오르테가(Amancio Ortega Gaona)가 설립하여 처음에는 그의 소유 공장에서 만든 옷을 판매하기 위해 출발하였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6개국, 776개의 매장을 가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연 매출액도 38억유로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자라는 폭넓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남성복, 여성복, 캐주얼, 액세서리까지 최신 트렌드의 다양함과 스타일 넘치는 디자인 제품을 출시하며 프라다, 구찌 등 명품 디자인 하우스의 최신 트렌드를 응용하여 이를 상품화하고 있다. 1990년대 이탈리아의 BENETTON으로 비유되기도 하며 미국의 GAP, 스웨덴의 H&M과 경쟁구도를 가진다.

초창기에는 유럽에서만 판매되었지만 곧 세계 주요도시로 판매량을 확충하였고, 다양한 문화권에 널리 퍼지게 되면서 세계의 트렌드를 모두 포함한 실용적인 디자인과 빠르게 유행을 반영하는 게 특징이다.

자라가 전 세계적으로 매장을 확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사회 트렌드와 패션의 최첨단 유행에 민감하였고, 사회의 새로운 아이디어, 가치관, 성향 등을 잘 파악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신체 사이즈의 차이, 문화, 기후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90% 정도의 상품이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게 생산된다. 이것은 매장 매니저와 본사의 크리에이티브팀과의 활발한 의사소통과 공유를 통해서 가능하였고 이것이 결정적인 성공 포인트가 되었다.

자라의 디자인 팀 중 50∼60명은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그 시즌의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반면에 약 20명의 디자이너들은 쇼핑거리와 나이트클럽, 바를 누비며 최신 트렌드를 구상한다. 자라는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의 3개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 라인업은 각각의 팀을 가진다. 각 팀은 소비자로부터 얻은 정보들을 즉각 반영하여 소비자의 욕구와 니즈를 끊임없이 충족시키고 있다.

자라의 가장 큰 경쟁력의 원천은 바로 속도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빠른 속도로 제품을 출시한다. 적시 소량 생산으로 재고를 최대한으로 줄였고 디자인과 'Just In Time'(적기) 생산, 판매와 물류 등의 기능을 수직적으로 통합해 생산성을 극대화시켰다. 또한 자라는 비록 수량은 적지만 개성있는 제품을 끊임없이 만들어 제품의 희소성을 높일 수 있었다. 신제품 출시기간을 짧게 하여 소비자들에게 기대감을 주며 매장을 더욱 자주 방문하게 하고 희소가치로 인해 제품 구매를 유도한다.

자라의 경영철학에는 '고객이 먼저이고 그에 따라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이 우선시되고 있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에 따라 시장세분화와 제품차별화 전략이 진행되며, 고객 만족에 최우선의 가치를 둔다. 이러한 경영철학이 있었기에 시장 요구에 대한 즉각적인 응답이 가능하였던 것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 패스트패션 자라의 막강 파워를 기대해 본다. <프리밸런스·메지스 수석 디자이너>

[장현미의 브랜드 스토리] 자라(Z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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