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약 납·수은 등 중금속 함유…과용땐 위험”

  • 입력 2013-10-18   |  발행일 2013-10-18 제35면   |  수정 2013-10-18
■ 유은상 경북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가짜약 납·수은 등 중금속 함유…과용땐 위험”

“우리나라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수술은 30만원 정도면 가능하지만 미국의 경우 800만~900만원이나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발기부전치료제는 보험이 안 됩니다.”
 
유은상 경북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사진>는 “미국에선 비아그라나 씨알리스를 아스피린이나 고지혈증 방지약처럼 해피드럭으로 포함한다”면서 “발기부전치료제가 FDA에서 안전성이 입증돼 생각보다 안전하지만 심근경색환자들이 복용하는 질산염제제와 같은 약을 함께 복용하면 혈압이 떨어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지난 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니트로글리세린(협심증), 아밀나이트레이트(혈관확장제), 질산이소소르비드(심근경색) 등과 같은 의약품과 발기부전치료제를 함께 복용하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치명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일반인 10명과 당뇨환자 10명이 각각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면 일반인 7~8명과 당뇨환자 5~6명이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문제가 되는 것은 ‘가짜 약’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2009년 대한비뇨기과학회 산하 남성과학회가 가짜발기부전치료제의 성분분석을 제시한 자료를 제시하며 납과 수은 등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는 것과 과다용량·복용이 큰 문제가 된다고 했다. 중금속은 당장 부작용은 없지만 배설되지 않고 인체에 축적되기에 장기 복용 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 교수는 “2009년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고 심각한 부작용으로 응급실에 실려 온 45명 중 4명이 사망했다”며 “약을 잘 못 복용하면 독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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