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부친상 조문 행렬

  • 최우석 구경모 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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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09   |  발행일 2015-11-09 제4면   |  수정 2015-11-09
親朴 3인방 “문상 오는 게 당연…갈등할 이유 없다”
20151109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왼쪽)이 8일 오후 대구시 중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유수호 전 국회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승민 의원을 위로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최경환·서청원·이정현 빈소 찾아
"劉와 화해하나” 질문엔 즉답 피해
與野 거물 정치인들 잇따라 방문

8일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의 부친인 고(故) 유수호 전 의원의 빈소가 마련된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친박(親 박근혜)계 실세 3인방으로 불리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새누리당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이 빈소가 차려진 지 얼마되지 않은 시간에 조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4시쯤 조문한 친박계 좌장인 서 최고위원은 “오늘 문상이 친박과 유승민 의원의 화해로 보면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게 무슨 말인지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유 의원과 친박이 갈등한 적도 없고, 갈등할 이유도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이날 친박 핵심 3인방이 조문한 의미를 묻자 “그동안 모두 친하게 지냈고 정치행보도 같이했던 사람들이니까 문상을 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 질문도 왜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친박계 핵심이자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윤상현 의원도 이날 오후 6시쯤 조문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서상기·이철우·이한성·류성걸·이종진·김상훈·홍지만·윤재옥·강은희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주성영 전 의원 등 유승민 의원 경북고 동문을 비롯한 지역의 주요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권 시장은 “지역에 존경받는 어르신이 돌아가셔서 많은 대구시민들이 함께 슬퍼하실 것”이라며 “덕을 많이 쌓으신 분인 만큼 병원에 계실 때부터 많은 분들이 걱정했고, 지금도 고인의 명복을 빌 것”이라고 위로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유수호 전 의원과 유승민 의원의 집안은 대구의 정치명문가”라며 “돌아가신데 애도를 표하고 앞으로 유 의원 집안이 대구 정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이날 오후 늦게 조문했다.

◇…이보다 앞선 이날 오후 2시30분쯤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빈소를 찾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제가 한 잔 올려야겠다”며 빈소에 잔을 올렸다. 조문 뒤 유 의원과 접견실에 들어간 정 국회의장은 “부산에서 비행기편으로 서울에 올라갈 계획이었는데, 소식을 듣고는 KTX를 타고 대구로 왔다”면서 “상주도 먹어가면서 해야 한다”고 유 의원을 위로했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도 이른 시간에 조문했다.

◇…야당 의원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9시30분쯤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승민 의원 등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보다 앞서 조문한 홍의락 의원은 “유승민 의원이 힘든 상황인데, 부친상을 당해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유 의원과 경북고 동문인 김부겸 전 의원도 빈소를 찾아 “대구를 지켜주신 큰 기둥이셨는데 오랜 투병끝에 돌아가셔서 정말 애석한 일이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날 빈소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정부와 여당 내 주요 인사들 뿐만 아니라 박원순 서울시장,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보낸 조화 및 근조가 도착했다.

최우석기자 cws0925@yeongnam.com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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