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진통 끝에 31일 가결됐다. 총리 인준에 따라 문재인정부의 1기 내각 구성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임명동의안 표결을 보이콧하면서 ‘반쪽 총리’라는 오명을 안게 된 이 총리는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5시30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곧바로 업무에 들어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제45대 국무총리 취임식에서 “의전과 경호 담당을 거의 없애고, 더 낮은 자리에서 소통하는 가장 낮은 총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부족한 제가 문재인정부 첫 국무총리로 일하게 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출석 의원 188명 중 찬성 164명, 반대 20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이 총리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총리 임명동의안이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120석)과 국민의당(40석), 정의당(6석)이 찬성에 몰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인준 반대 당론을 정한 바른정당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추측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이낙연 신임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헌법에 규정돼 있는 국무총리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단체장을 하셨으니 지방자치와 분권을 최대한 확대해나가는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며 “지방자치와 분권 확대를 위한 개헌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개헌 전까지 현행 법률로 할 수 있는 자치분권 확대는 최대한 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 총리는 언론인·중진 국회의원 출신으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에 당선된 현직 지자체장이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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