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스님 3대 의혹과, 현응 스님의 성추행과 유흥주점 사장 "왕고객"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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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02 00:00  |  수정 20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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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

1일 방송된 MBC 'PD수첩'의 '큰스님께 묻습니다' 편에 대중의 관심이 쏠려 있다.


이날 방송된 'PD수첩'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과 교육원장 현응 스님에 대한 여러 의혹들을 다뤘다.


'큰스님께 묻습니다'편은 방송을 앞두고 조계종으로부터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이 제기 되는 등 조계종 측의 강한 반발이 있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하는 판결을 내리며 무사히 정상 방송 될 수 있었다.


 'PD수첩'은 설정 스님에게 제기된 3대 의혹에 대해 하나 하나 짚어 나갔다.


설정스님은 자필 이력서에 서울대라고 기재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출판된 그의 대담집에서도 '서울대학교에 들어가다'라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또 10여 쪽에 걸쳐 서울대 입학과 대학 생활에 대해 상세히 기술했고 서울대에서 촬영한 사진까지 제시하는 등 서울대 졸업생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PD수첩'이 확인한 결과 설정스님의 속세명 전득수는 서울대에서 조회가 되지 않았다. 이에 설정스님은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설정스님은 서울대 농대 원예학과가 아닌 서울대학교 부설 방송통신대 농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설정스님과 한 여승 사이에서 태어난 딸 전모 씨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 씨는 1990년에 태어난 후 1991년에 설정스님의 큰 형의 자녀로 입적됐다.


'PD수첩'은 설정스님의 딸로 지목된 전 씨에게 10년여간 송금해 온 통장계좌내역을 확보했다. 특히 통장에는 사찰 명의로도 입금된 내역이 있었다. 설정 스님과 가족이 전 씨에게 80여 차례에 걸쳐 2억 원에 가까운 거액의 돈을 입금한 정황도 포착됐다. 


하지만 설정스님이 유전자 검사를 미루는 사이 딸로 지목된 전 씨는 캐나다로 출국했다. 이에 대해 "핏덩이들을 입양시켰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다.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반드시 하겠다"고 말했다.


설정스님의 형인 대목장 전 씨는 수덕사 인근에 2만 평 토지에 13개 동 규모의 한국고건축박물관을 세웠다. 하지만 고건축박물관이 자금난으로 강제경매에 넘어가자, 이를 되찾아 와서 가등기를 한 인물이 동생 설정 스님이었다. 


설정스님은 고건축박물관을 담보로 같은 날, 같은 시기, 같은 지점의 은행에서 형인 전 씨와 함께 13억 원을 대출받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설정스님 측은 "형의 소유인 한국고건축박물관이 부채로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해 가등기만 한 것이다. 조만간 수덕사로 소유권이 넘어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총무원 교육원장을 맡고 있는 현응 스님의 성폭력 의혹과 그가 해인사 주지로 재직하던 당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의 많은 부분이 유흥업소와 숙박업소에서 사용된 점을 언급했다.

현응 스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지난 2005년 현응 스님이 술에 취해 숙박업소로 데려갔다. 손을 잡겠다던 스님이 손을 잡아당기며 내 몸을 더듬거렸다"고, B씨는 "술과 고기가 있던 회식 자리에서 현응 스님이 러브샷을 권유, 그 뒤 입까지 맞췄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한 유흥주점 사장은 현응 스님을 비롯한 해인사 스님을 사진을 보자마자 "이분들은 이렇게 안 온다. 승복 안 입고 온다"며 "왕고객이다. 솔직히 이분들 오시면 잔치다"라고 폭로하며 파장을 예고했다.

한편,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 편은 시청률 5.4%(닐슨 수도권 가구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올해 새로이 단장을 마친 'PD수첩'이 방송 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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