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위기 몰렸던 영주 선영여고 조리전문특성화高로 변신 ‘성공’

  • 김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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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5 07:36  |  수정 2019-05-15 07:36  |  발행일 2019-05-15 제9면
‘서울국제푸드그랑프리’서 대상
산학협력에 해외취업 등도 추진
“글로벌 조리학교로 우뚝서겠다”
폐교위기 몰렸던 영주 선영여고 조리전문특성화高로 변신 ‘성공’
제16회 서울국제푸드앤테이블박람회 ‘서울국제푸드그랑프리’에서 대상을 수상한 한국국제조리고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국제조리고 제공>

영주 한국국제조리고(이하 국제조리고)의 성공 신화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제조리고는 영주 선영여고가 교육부 중등직업교육 비중 확대사업과 경북교육청 특성화 교육 정책에 따라 미래 글로벌 조리전문인 양성을 목표로 2019년부터 새롭게 출발한 특성화고다. 이에 따라 2~3학년은 기존 선영여고 인문계로, 1학년은 조리전문특성화고로 운영되고 있다. 학교명칭 변경은 5월 중순쯤 이뤄질 예정이다.

국제조리고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들이 최근 서울에서 열린 제16회 서울국제푸드앤테이블박람회 ‘서울국제푸드그랑프리’ 카빙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 1학년 9명이 참가해 △카빙 전시 단체부문 대상에 홍영욱군 등 9명 △카빙 라이브 개인부문 금상 정유진양 등 3명 △특별상인 한국올림픽위원장상에 박승엽군 등 9명이 수상하는 등 참가 학생 전원이 2개 이상의 상을 받았다.

학생들의 수상이 더욱 빛을 발한 것은 모두 올해 입학한 1학년생들이라는 점이다. 올해 처음 선발된 조리과 2학급 49명과 제과제빵학과 2학급 48명 등 총 4학급 97명(남 42명·여 55명)은 전국 71개 중학교에서 평균 2.6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우수한 재원들이다.

국제조리고는 지난해 9월 선영여고 회의실에서 백석문화대 글로벌외식관광학부, 싱가포르 한인외식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 고교-대학-해외산업체가 함께 협력하는 산업체 수요 맞춤형 인재양성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또 학교 브랜딩사업으로 경희대 호텔관광대학·한국에스코피에(ECA) 요리연구소 등 다수의 산학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글로벌 조리전문특성화고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싱가포르 EIH그룹과도 업무협약을 맺는 등 해외취업·인턴십 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일본 오사카 미에현 오우카고교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교 학생들이 3차례나 상대방 학교를 방문해 양국 음식·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 등 외국학생과의 교류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김일동 교장은 “매년 입학정원에 미달해 폐교위기에 몰렸던 선영여고였지만 조리학교로 변신한 뒤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학생이 조리특성화 전문생으로 변신하면 한국에서 제일가는 글로벌 조리학교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김제덕기자 jedeo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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