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직격탄 울진·영덕, 재난지역 요청”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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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05   |  발행일 2019-10-05 제1면   |  수정 2019-10-05
피해액 최소 기준 크게 웃돌 듯
이재민 290명…1680세대 파손
농작물 손실도 2323㏊로 늘어

경북도가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울진, 영덕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다음주 중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4일 도에 따르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국무총리 주재 영상회의에서 특별교부세 50억원 지원과 울진·영덕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 이번 태풍으로 울진·영덕에서는 사망 3명, 실종 1명의 인명피해와 주택과 농작물 등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 침수로 집에 돌아가지 못한 주민만 229세대 290명이다.

특별재난지역은 지자체의 요청 이후 중앙재해대책본부에서 현장조사를 통해 피해액 확정·복구계획 수립 등을 거쳐 행정안전부에서 최종 승인한다. 이르면 오는 7일부터 피해지역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피해복구를 위한 국비 지원이 이뤄진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한 피해액 기준(최소 24억원)은 지자체 재정 지수에 비례해 산정된다. 도는 울진·영덕은 피해액 기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덕군은 4일 오전 도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공식 요청했고, 울진군은 피해규모가 워낙 커 자체 집계가 끝나는 대로 요청할 예정이다.

피해규모도 조사 결과 급증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7시 기준 852.9㏊였던 농작물 피해는 4일 오후 5시 기준 2천323㏊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침수 229㏊, 벼 도복 1천910㏊, 매몰 91㏊, 낙과 등 43㏊였다. 비닐하우스도 2천492동이 파손됐다. 벼 도복 피해는 영덕 360.7㏊, 성주 119㏊, 울진 111.7㏊, 상주 80.8㏊ 등이었다. 비닐하우스 파손도 영덕이 2천3동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고령에서도 시설딸기 등 488동의 비닐하우스가 파손됐다.

침수 등 주택피해도 4일 오후 5시 기준 울진 915세대, 영덕 702세대 등 1천680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813세대보다 106.6%(867세대) 증가한 수치다. 공공시설도 499개소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돼 전날 163개소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피해복구의 손길도 분주하다. 울진·영덕·포항지역에서는 공무원 1천600여명, 육군 제50보병사단 장병 700여명, 봉사단체 회원 800여명이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4일 오후 피해복구 현장을 찾은 이 도지사는 “피해주민들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재정·인력·장비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도 힘을 보탰다. 시는 이날 시청직원 200명을 급파해 영덕군 영해면, 병곡면 일대의 복구 작업을 도왔다. 대구시자원봉사센터, 대구시자율봉사단 등 민간단체 회원 200여명도 피해복구에 동참했다. 시는 향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한 성금지원도 검토 중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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