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척 해녀 엄마-귀향한 딸 갈등
◇휴먼다큐 사노라면(MBN 밤 9시50분)
제주도 우도에는 물질만 60년째인 베테랑 해녀 양순자씨(75)와 경력 40년이지만 엄마 앞에선 초짜 해녀인 딸 고봉선씨(49)가 산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려워진 집안 형편 때문에 엄마를 대신해 동생들을 뒷바라지했던 착한 큰딸 봉선씨. 그런 딸이 1년 전 우도로 돌아와 엄마와 함께 다시 물질을 하고, 식당을 차렸다. 그런데 딸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던 순자씨는 몸을 사리지 않고 물질을 하다 결국 몸져누웠다. 모든 게 자기 탓인 것만 같아 속상한 딸은 엄마에게 크게 화를 내고 만다. 딸을 위해 바다를 놓을 수 없다는 엄마와 그런 엄마가 걱정되는 딸, 모녀는 서로의 진심을 이해할 수 있을까.
수진의 아들 존재 알게 된 은석
◇수상한 장모(TBC 오전 8시35분)
내적 갈등이 점점 심해지는 제니. 약을 먹어야 할 만큼 커다란 마음의 짐이 제니를 억누른다. 한편, 은석은 수진의 과거를 조사하던 중 수진이 살던 집 주소를 알게 된다. 그곳에 찾아간 은석은 수진에게 아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배달받는 집’이동식 주택의 세계
◇건축탐구 집(EBS 밤 10시45분)
단독주택에 대한 로망은 있지만, 막상 집을 지으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앞이 막막해진다. 집 지을 알맞은 땅을 구하는 일부터, 처음 들어보는 건축용어에 관련 법규까지, 선뜻 용기를 내기 어렵다. 최근 이런 복잡하고 어려운 집짓기 과정을 조금은 덜어주는 이동식 주택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쇼핑하듯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다 보니 결과를 알 수 없는 집짓기에 비해 불안함이 준다. 그뿐만 아니라 비용도 직접 집을 짓는 것에 비하면 저렴하다. 공사 기간 역시 대개 6개월 이상 걸리는 철근콘크리트 구조 집과 비교해 한 달이면 완공할 수 있다. 근래에는 업계에서도 다양한 요구에 발맞춰 여러 모델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어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이젠 집도 배달받는 시대가 왔다. 강릉시 주문진읍의 컨테이너 집과 단양의 이동식 목조 주택을 만나본다.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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