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성의 사주 사랑(舍廊)]- 남편의 바람을 부르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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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24 00:00  |  수정 2019-10-24 15:38  |  발행일 2019-10-24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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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짙어가고 찬바람이 불면 초조하다. 올해도 이 가을을 그냥 보내야만 하는가, 걱정이다. 곧 겨울이 닥치면 또 한 해가 저물고 또 한 살을 먹을 텐데, 근심이다. 가을이 가기 전에 짝을 만났으면 좋겠는데, 한숨이다. 이 상황에 놓인 사람은 노처녀나 노총각 본인이 아니라 그 부모다.

 

이런 지경의 지인이 37세 여식의 생년월일시(계해년 신유월 병오일 갑오시)를 내밀며 언제쯤 짝을 만날 수 있을지를 물어왔다. 그 딸의 사주에서 단박 눈에 들어오는 특징은 ‘기가 센 여자’라는 점과 ‘바람피우는 남편을 둘 여자’란 점이었다.

 

기가 세다는 말은 자기 자신의 기운이 세다는 뜻이다. 가령 木일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木의 기운이 전체의 40%이상이면(신태身太하면) 기가 센 사람이다. 지인의 딸은 火일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火의 기운이 전체의 60%정도(신태)이니 기가 센 여자이다.

 

남자든 여자든 기가 세면 의지가 강하고 자립적이어서 장점이 된다. 반면에 자기주장이 너무 뚜렷하고 강하여 문제를 낳는다. 아집과 독단으로 흐르고 이기적이다. 배려심과 포용력이 없고 독불장군이 되기도 한다. 남자는 양(强)이요 여자는 음(柔)이란 음양 사상으로 보건대, 남자가 이러해도 환영받기 어렵거늘 하물며 여자(아내)가 이러하면 그 남편이 어찌 아내를 예뻐하고 좋아하랴. 아내한테서 마음을 돌려 다른 여자한테로 갈 수밖에 더 있으랴. 그래서 기가 센 여자를 아내로 둔 남자는 바람을 피운다는 게 음양학(명리학)의 논리다.

 

이번엔 ‘기가 센 여자’는 ‘바람피울 남편을 둘 여자’란 등식이 어떻게 성립하는가를 보자. 여자의 사주에서 남편은 나를 극剋하는 존재이다. 가령 木일생 여자는 나 자신인 木을 금극목金剋木의 이치로 극하는 金이 남편이다. 지인의 딸은 火일생이니 수극화水剋火의 이치로 나 자신인 火를 극하는 水가 남편이다.

 

그런데 여자의 기가 세면 어떻게 될까? 木일생 여자로서 기가 세면 金(남편)이 감히 여자를 통제하지 못한다. 나무는 매우 야물고 단단한데 도끼가 무르면 나무를 벨 수 없다. 오히려 튕겨 나온다. 火일생 여자로서 기가 세면 水(남편)가 감히 여자를 제어하지 못한다. 불길이 너무 세면 약한 물길은 불을 끄기는커녕 불길을 더 키우고 만다. 이련 경우를 반극反剋이라 한다. 이른바 반동이다.

 

극은 작용이고 반극은 반작용이다. 반작용의 힘이 작용의 힘보다 더 크면 남편의 외도를 부른다. 기가 센 아내를 다스리려다 오히려 역풍을 맞은 남편이 억하심정에서 저지르는 일이 바람이다. 부드럽고 순하고 고분고분하고 나긋나긋한 아내를 희망했던 남자가, 그와 정반대로 기가 센 아내를 만나면 감당이 불감당이라 샛길로 새는 게 바람이다.

 

‘기가 센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의 남자가 바람을 피우지는 않는다. ‘기가 센 여자’는 신태로 인한 문제뿐 아니라 다른 여려 문제도 안고 있다. 여자 A(병오년 병신월 기해일 임신시), B(기해년 경오월 무인일 정사시), C(병오년 을미월 무술일 병진시), D(정미년 무신월 경술일 경진시) 모두 기가 센 여자로서 그 남편의 바람으로 파탄을 맞았다.


■우호성<△언론인(전 경향신문 영남본부장)△소설가△명리가(아이러브사주www.ilovesajoo.com 운영. 사주칼럼집 ‘명리로 풀다’출간)△전화: 010-38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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