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이 5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경북도지사 출마 결심을 밝히고 있다. <전준혁기자>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과 국민의힘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 국회의원이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각각 경북도지사와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지난 연말 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 선언에 이어 해가 바뀌자마자 현직 단체장과 초선 의원이 잇따라 광역단체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선거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 포항시장은 이날 오전 포항상공회의소 신년 인사회에서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 의지를 천명했다. 이 시장은 "경북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40여년간 쌓은 다양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경북도지사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자치가 시작된 1995년 이후 경북 영일군(포항 옛 지명) 출신의 도백(道伯)은 단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았다"며 경북 동남권 정서를 자극했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일찌감치 '3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도 경북 전역을 꾸준히 훑으며 사실상 출마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최고위원과 최 전 부총리는 이달 중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구미 출신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도 출마 채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이 5일 오전 10시 30분 국민의힘 대구시당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이날 대구에서는 '경제 전문가'를 자임하는 최은석 의원이 대구시장 선거 레이스에 합류했다. 최 의원은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과로 증명한 경영DNA를 대구시정에 과감히 접목해 무너진 경제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지역 정가에서는 1월을 기점으로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선언'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당내 최다선(6선)인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국회부의장이 이달 중순 출마를 검토하고 있으며, 4선의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의원 역시 꾸준히 지역활동을 이어가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바 있는 유영하(대구 달서구갑) 의원도 이달 또는 다음달 초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정가 한 관계자는 "본선거와 경선이 제법 남았지만 인지도 제고와 기선 제압을 위해 후보자들의 조기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양상"이라며 "다음달 초 즈음엔 TK의 공천 경쟁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