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선고받은 정준영-최종훈, 유명 걸그룹 오빠 권모씨 최후진술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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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4 10:03  |  수정 2019-11-14 10:08  |  발행일 2019-11-14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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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준영. 연합뉴스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유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30)과 최종훈(30) 등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특히 유명 걸그룹 A씨의 친오빠로 알려진 권모(32)씨가 이들 가운데 가장 무거운 형량인 10년이 구형돼 이목이 쏠린다.


만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단체 채팅방에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공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던 가수 정준영(30, 사진 왼쪽), 최종훈(30,〃오른쪽) 등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특히 유명 걸그룹 A씨의 친오빠’로 알려진 권모(32)씨에게는 가장 무거운 형량이 구형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검찰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정씨에겐 징역 7년, 최씨에겐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유명 걸그룹 A씨의 오빠 권씨와 버닝썬 MD(영업직원) 김모씨에게 가장 무거운 10년을 구형했고,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모씨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들 모두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고지, 10년간 아동 및 청소년 관련 시설 취업 제한 명령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신상정보 고지는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 신상정보가 등재되는 것을 포함해 이들에 대한 전자발찌 착용 여부도 향후 정해질 전망이다.

정씨는 최후진술에서 “한 번도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지 못했는데, 사과드리고 싶다. 저의 어리석음이 너무 후회된다. 도덕적으로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일부 사건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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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종훈. 연합뉴스

최씨 역시 “어린 나이에 인기를 얻었지만 겸손하지 못하게 살아왔고, 부도덕한 행동을 이제 와 사과드리는 것이 부끄럽다”면서도 “특수준강간이라는 죄명은 너무 무겁고 억울하다”며 울먹였다.

권씨는 “약혼자와 가족, 공인의 신분인 동생에게 죄를 나누게 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점 평생 마음에 각인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같이 구형한 이유에 대해 “피고인들의 죄질과 피해자들과 합의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유리 친오빠 권씨의 형량이 가장 무거운 이유에 대해서는 전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선 마약투여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은 점이 가중 처벌을 받게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권씨는 2006년 12월 지인들에게 대마초 거래를 알선하고 대마초를 3차례 피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이들은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 등지에서 술에 취한 여성들을 상대로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아울러 정씨는 ‘단톡방’을 통해 자신이 성관계한 영상을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9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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