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권익 대변은커녕 점자도서관 설립 막은 장애인 대구시의원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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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0   |  발행일 2019-12-10 제5면   |  수정 2019-12-10
장애인단체 발끈 시의원 사퇴·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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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시각장애인협회 회원들이 대구시의회 이시복 의원실을 찾아 항의하고 있다. (시각장애인협회 제공)

대구시 시각장애인협회 회원 20여명이 9일 대구시의회 이시복 의원실을 찾아 집단 항의했다.

이들은 이날 이 시의원 사무실에서 “시의회에서 장애인의 이익을 대변하라는 사명으로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시의원이 오히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관 설립을 방해하는 말과 행동을 취했다”며 이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이 시의원은 자신이 소속된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복지위원회가 지난 3일 대구시 보건복지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도 예산심사에서 시가 장애인 복지시설에 점자도서관을 개관하려고 하자, “점자도서관이 왜 들어가야 하느냐. 점자도서관을 다른 곳으로 보내라”고 말했다. 이에 시 보건복지국장이 “점자도서관도 장애인 복지시설로 봐야 한다”며 타당하다는 취지로 답변했으나, 이 시의원은 “그건 국장님 생각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이 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시각장애인들이 발끈해 이 시의원을 찾아 거세게 항의한 것이다.

이들은 이날 이 시의원과 시의회 의장 및 문화복지위원회를 항의 방문한데 이어 한국당 대구시당사에도 찾아가 이 시의원의 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재룡 대구시 시각장애인협회 회장은 “처음엔 장애인 권익을 대변해야 하는 시의원이 그런 말을 했겠나 라며 내 귀를 의심했다”며 “한국당까지 찾아간 것은 앞으로 제대로 된 공천을 하라는 취지다. 이 시의원에 대한 응분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집회 및 시위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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