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도 우한폐렴 의심환자 2명..-대구경북 능동감시 대상자 17명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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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7 21:20  |  수정 2020-01-28 08:26  |  발행일 2020-01-28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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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4번째 확진자가 나온 27일 오전 대구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상해발 비행기 탑승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입국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대구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 의심환자 2명이 추가로 나와 관계 당국이 검사에 나섰다. 경북대병원은 27일 오후 남성 환자 1명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시행을 대기하고 있으며, 다른 남성 1명은 검사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와 경북에는 의심환자 2명 외에도 능동감시 대상자 각 6명과 11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방문 후 20일 귀국한 한국인 A씨(55·경기도 평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관광 목적으로 우한시에 방문했던 A씨는 21일 감기 증세로 경기도 평택 한 의료기관을 찾은 뒤 25일 고열(38℃)과 근육통으로 같은 의료기관을 다시 방문했고, 이어 보건소에도 신고, 능동감시를 받았다. 그러다 26일 근육통이 악화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검사후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최종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A씨가 입국할 당시 증상이 없다고 답변했지만, 실제 증상이 있었는지 여부는 파악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와 함께 이르면 28일 오전 10시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번째 확진 환자인 한국인 B씨(54)도 20일 입국할 당시에는 증상이 없다가 22일 저녁부터 열감, 오한 등의 증상을 보였다. 입국 당시 별다른 증상이 없어 격리되지 않았던 탓에 확진되기 전까지 총 74명을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도 '주의' 수준이었던 감염병 위기경보가 27일 '경계'로 격상됐다.


대구경북에서도 능동감시 대상자가 17명에 이르는 만큼 안전을 장담할 순 없다. 능동감시 대상자는 14일 이내 중국 우한을 다녀온 적은 있지만, 현재 발열, 기침, 호흡기 증상 등이 전혀 없어 검사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다. 경북에선 최근 우한을 방문한 주민 5명과 우한 폐렴 첫째 또는 둘째 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 6명이 능동감시대상자로 분류됐다. 경북도 비상대책본부 관계자는 "이중 기침증상을 보인 3명에 대한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 8명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산 방지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재동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해당 보건소에서 능동감시 대상자들을 상대로 매일 두차례 발열 여부를 관찰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들에겐 별다른 이상 증상은 없다"며 "최근 중국을 다녀온 사람이 의심 증상을 보이면 즉각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나 관할 보건소에 상담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내 확진환자는 4명이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57명이다. 이 중 56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와 격리가 해제됐고, 1명은 검사가 진행중이다. 국외환자 2천794명 가운데 중국 환자가 2천744명이며, 이 중 80명이 사망했다. 아시아국가 중에선 태국·홍콩 각각 8명, 마카오 5명, 대만·싱가포르·일본·말레이시아 각각 4명, 베트남 2명, 네팔 1명이고, 그외 지역 환자는 미국 3명, 프랑스 3명, 호주 4명이다.
임호 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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