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의원 20대 국회 입법 성적표 지역구 및 비례대표 28명 중 전국평균 이상 9명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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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9   |  발행일 2020-01-30 제4면   |  수정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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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4·15 총선 공천심사를 앞두고 현역 의원 의정활동 평가에 들어간 가운데, 대구경북(TK) 지역구 및 비례대표 의원 28명 중 전국 평균 이상의 입법 성적을 거둔 의원은 고작 9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선 자유한국당 추경호(달성군)·김상훈(서구)·김규환(비례대표·전 동구을 당협위원장)·더불어민주당 홍의락(북구을) 의원이, 경북에서는 민주당 김현권(비례대표·구미을 지역위원장)·한국당 박명재(포항 남구)·이만희(영천-청도)·김정재(포항 북구)·김광림(안동) 의원이 평균 이상이었다.

영남일보가 국회 홈페이지 의안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29일 현재 20대 국회의원 300명이 지난 3년 8개월 임기 동안 대표 발의한 법안은 2만1천429건, '처리' 건수는 6천77건으로 조사됐다. 처리는 '원안가결' '수정가결' '대안반영폐기' 등을 포함한다. 평균을 계산하면 1인당 발의 71.4건, 처리 20.2건으로 각각 산출된다.

대구경북을 통틀어 입법성적 최우수는 단연 추경호 의원이었다. 발의 110건, 처리 55건으로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어 김상훈 의원이 발의 84건, 처리 47건의 성적을 올렸다.

홍의락 의원은 72건 발의에 20건 처리로 전국 평균과 거의 같았다. 김규환 의원은 발의 건수(45건)는 전국 평균에 못 미쳤지만 처리 건수(20건)는 평균과 같았다. 그 뒤를 주호영(대구 수성구을)·곽대훈(대구 달서구갑)·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의원 이 이었다.

반면,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인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구병)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지낸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구갑) 등은 처리 건수가 각각 2건, 3건, 4건 등으로 바닥권을 형성했다.

경북의 경우 김현권 의원이 발의 87건, 처리 49건으로, 처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명재 의원은 발의 건수에선 TK 의원들 중 가장 많은 114건이지만 처리는 28건에 그쳤다. 이만희 의원(발의 69건, 처리 23건)과 김정재 의원(87건, 21건)은 전국 평균을 약간 웃돌았다. 김광림 의원도 발의는 30건에 불과했지만 20건을 처리해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등원 2년이 안 되는 송언석 의원(김천·처리 4건)을 제외하면 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김석기(경주) 의원 등이 각각 처리 4건, 5건, 6건으로 최저 성적을 보였다.

한 정치평론가는 "입법부를 구성하는 국회의원의 기본 책무가 세상의 변화를 법률에 반영하는 입법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입법을 게을리한다는 것은 민생 변화에 둔감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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