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의 생활 속 인문명리]- 봉준호 감독의 도화살(桃花煞)

  •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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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1 11:44  |  수정 2020-12-04 16:29  |  발행일 2020-02-12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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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남 명지현학술연구회 원장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도 전문가의 별은 살아있다. 일반인들도 많이 알고 있는 명리학 용어 중에 도화살(桃花煞)이라는 별을 두고 말한다.


모든 국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로 위축돼 있는 우리에게 봉준호 감독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에 등극하면서 한국영화의 새 역사를 썼다.
포탈에 공개돼 있는 봉 감독의 생년월일로 볼 때, 그의 사주는 가을에 태어난 임수(壬水)이다. 포탈의 생년월일이 틀린다고 해도, 봉감독의 삶의 흔적을 보면 40대 초반부터 인생에서 꽃이 피는 사주다.
목(木)의 방향으로 길운(吉運)이 흐른다.
음(陰)기가 대세인 2020년 경자년과 봉 감독 사주의 대운(大運·10년 단위로 바뀌는 개인의 환경)과 세운(歲運)이 아카데미 4관왕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이다.
오행(五行·목화토금수의 움직임)으로 볼 때, 봉 감독의 사주팔자는는 금생수(金生水)다. 유(酉)년 유(酉)월에 수(水)일간이라, 유유(酉酉)가 정인도화(正印桃花)로 인왕(印王)사주(지혜와 아이디어가 많은 사주)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과 대운으로 유추해 본다면 종강격(從强格·한쪽의 에너지가 강해 따라가는 격)이다. 이런 사주는 학문·예술 분야에서 특출난 재능을 타고났다. 자신의 한가지 재능에만 몰두하는 대단한 집중력을 가진 사주다. 


유유(酉酉)라는 글자는 일명 '끼'라고 불리는 도화다. 두 개가 연결되어 있으니, 유유병존(酉酉竝存)이라고 한다. 유유(酉酉)라는 이 두 글자가 이 사주의 에너지이며, 예술인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오행(五行)으로 자(子)오(午)묘(卯)유(酉)가 도화의 글자이다. 일반적으로는 도화살(桃花煞)로 알려져 있다. 숨이 멎을 정도로 복숭아 나무에 핀 꽃이 화려하고 이쁘다 라는 뜻이다. 과거에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생각했으며, 기생들이 많이 가지고 있다해서 기생살이라고도 했다.
갈수록 전문화 되어 가는 시점에서 과거의 미운틀이 박힌 도화(桃花)라는 것이 요즘엔 없어서 안될 전문가의 별이 되어 있다. 도화의 글자는 우리가 아는 연예인이나 예술계통 또는 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사주에서는 흔히 찾아볼수 있는 글자이다. 개인 사주에서 쉽게 찾는 방법은 태어난 달이 음력으로 2월(卯),5월(午),8월(酉),11월(子)이다. 


이달에 태어난 사람은 무의식적인 끼가 있다. 대체로 타고난 전문가의 기질이 있어 때를 기다리는 사람이다. 내담자들 중에는 도화살이 있어서,역마살(驛馬殺)이 있어서 일이 잘 안풀린다 하신다. 세상은 늘 변한다. 명리학은 선악(善惡)과 미추(美醜)가 없다. 급변하는 세상에 잘 사는 방법은 어떻게 대응 하느냐, 즉 도화(桃花)같은 나만의 무기를 찾는 것이다.이승남〈명지현학술연구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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