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 프로(14일)-시사 직격.... '헬퍼'의 정체는

  •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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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3 11:40  |  수정 2020-02-13 12:40  |  발행일 2020-02-14 제17면
시사직격
KBS1 시사 직격


◇시사 직격(KBS1 밤 10시)
한 해 길거리를 떠도는 아이들은 약 12만 명. 제각기 다른 사정으로 집을 나온 아이들은 가출 초기, 아파트 비상구 계단과 피시방 등에서 밤을 보낸다. 하지만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 오면 아이들은 SNS를 통해 일명 '헬퍼'를 찾는다.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먹여주고, 재워준다는 '헬퍼'의 정체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가출한 아이로 위장해 헬퍼들을 만나봤다. 여주에서 만난 헬퍼는 숙식을 제공 받는 대신 성관계 또는 청소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심지어 현재 17세 여고생과 함께 사는 중이라는 그는 왜 계속해서 가출 소녀들을 찾는 걸까. 또 다른 헬퍼를 만나던 중 우리는 한 헬퍼가 직접 운영하는 오피스텔 성매매 현장을 포착했다. 이들은 불우한 환경의 아이들을 끌어들여 노래방 도우미, 마사지 등의 일을 시키고 있었다.

지난 2015년 서울 관악구의 한 모텔에서 가출한 여중생이 조건만남을 하다 살해당했다. 작년 6월, 야산에서 17세 소년이 백골로 발견됐다. 피해자인 승호(가명)는 집을 나온 뒤 헬퍼의 집에 머물렀지만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게 됐다. 부모도 찾지 않는 아이들을 범죄에 이용한다는 헬퍼. 결국 아이들은 돌이킬 수 없는 범죄의 수렁으로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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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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