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만촌역 지하통로 공사 또 연기될 듯…7일 ‘시공사’ 직접 주민설명회 개최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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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06 17:54  |  발행일 2025-11-06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 전경. 영남일보DB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 전경. 영남일보DB

올 연말 완공이 점쳐졌던 대구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출입구 추가 설치 및 지하통로 연결 공사가 또 연기될 것으로 전망돼 주민 반발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 측이 최종 준공 시점으로 '2027년 9월'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서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시공사가 주민설명회를 통해 공사 지연 원인과 기술적 내용, 향후 공사 계획 등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6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는 7일 오후 7시 수성구 만촌동 A아파트에서 만촌역 공사 관련 주민설명회를 연다. 주민들의 지속적 민원 제기 및 설명 요구가 잇따르자 대구시가 시공사인 B건설사 측과 협의해 열기로 한 것.


만촌역 공사는 만촌네거리에 건설된 한 아파트 시행사 측이 기부채납 형태로 제시한 사업이다. 아파트 지하를 만촌역 동편과 연결하는 통로, 만촌네거리 주변 출입구(4곳) 추가 설치가 주된 사업이다.


당초 공사는 아파트 준공일(2024년 7월 31일)에 맞춰 완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하에 매설된 하수관로 등 지장물 이설 작업, 예기치 않은 암반 굴착 등으로 차일피일 지연됐다. 공식적으론 준공 시점을 올해 말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현재 만촌역 공사는 목표 준공 시점이 채 두 달도 남지 않아 사실상 공사 기간이 한 차례 더 연기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B사는 공정 프로그램 등을 통해 추산한 데드라인인 '2027년 9월'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민 대표는 "이해할 수 없는 제안이다.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대구시에 공사 관리 감독 책임 명확화와 행정조사 실시를 요청할 예정이다. 시행사 측엔 공사지연에 따른 사과 및 실질적 보상 방안, 공사 완공 시점 명시, 재발 방지 서면 확약서 제출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B사 측은 "공사 방식 등을 도식화된 자료를 통해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상세히 설명하겠다. 무엇보다 '언제 끝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외부에 의뢰해 신뢰도 있는 답변을 준비했다"며 "우선 지상의 출입구 공사부터 가능한 빨리 완료해 보행 및 차량 통행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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