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귀화선수 두명 '바이애슬론 붐 이끈다'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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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5   |  발행일 2020-02-15 제20면   |  수정 2020-02-15
러 국대출신 랍신·예카테리나
동계체전서 가뿐하게 金 '주목'

예카테리나

경북체육회 소속 바이애슬론 러시아 귀화 선수 두 명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4일과 5일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녀 일반부 개인 20㎞·15㎞와 스프린트 10㎞·7.5㎞에서 각각 금메달을 딴 티모페이 랍신(32)과 압바 꾸모바 예카테리나(30)가 주인공이다. 둘은 경북의 유일한 귀화선수다.

랍신과 예카테리나는 각각 2017년과 2016년에 한국으로 귀화했다. 현재 둘 다 대한민국 바이애슬론 국가대표로, 함께 2008~2016년 러시아 바이애슬론 국가대표를 역임했다.

랍신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16위를 차지했고, 2019~2020 벨라루스 하계세계선수권대회 스프린트 1위 등을 기록했다. 예카테리나는 2017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대회 5위,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인 16위 등을 차지한 바 있다. 평창에서 두 선수가 달성한 기록은 한국 선수로서는 최고기록이다.

랍신은 2019년 전북체육회 소속으로 100회 전국동계체전 3관왕, 예카테리나는 전남체육회 소속으로 99회 전국동계체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으나 올해 경북체육회로 적을 옮겼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한 종목으로, 1960년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나 한국은 불모지나 다름없어 국제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북유럽이 강세인 바이애슬론은 우리나라에선 1,2위 간 격차가 2~3분 차이가 날 정도로 랍신과 예카테리나가 독보적이다. 경북체육회가 이 둘을 잘 활용해 컬링처럼 한국 동계 스포츠 종목의 수준을 높일지 기대된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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