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결산]많이 읽힌 기사로 본 대구·경북…삶과 직결된 안전·관리 문제에 관심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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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27 15:00  |  수정 2025-12-27 15:31  |  발행일 2025-12-27
일상 현안과 구조적 변화 동시에 드러난 한 해
교통 발달로 공간 확장됐지만 체감 경기는 뚝

올 한해 영남일보 기사를 통해 본 대구·경북은 일상의 현안과 구조적 변화가 동시에 드러났다. 교통 발달로 공간은 확장됐지만 삶의 기반과 체감 경기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2025 영남일보 기사 조회수 톱 20' 분석 결과, 대구 교육 현장의 민원 논란, 달성 서재리 저수지 사고, 아파트 하자 문제 등 삶과 직결된 안전과 관리의 문제를 다룬 기사가 주를 이뤘다. 이는 개인부주의를 넘어 제도와 행정의 역할, 사전 점검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대구 달성군 다사읍의 한 저수지 위에 하얀 국화꽃이 놓여 있다. 지난 1월, 이곳에서 물에 빠진 친구들을 구하려다 숨진 박건하(13) 군을 추모하고자 시민들이 던진 꽃들이다.  영남일보 DB

대구 달성군 다사읍의 한 저수지 위에 하얀 국화꽃이 놓여 있다. 지난 1월, 이곳에서 물에 빠진 친구들을 구하려다 숨진 박건하(13) 군을 추모하고자 시민들이 던진 꽃들이다. 영남일보 DB

지역경제 분야에서는 침체의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구 대형 식자재마트의 부도 및 계좌 동결, 백화점과 홈플러스의 잇따른 폐점을 알리는 기사는 소비 심리 위축과 유통 구조 재편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꼽혔다. 대구 미분양 990세대 아파트를 CR리츠가 통째로 매입했다는 기사 역시 지역 부동산 시장에 짙게 드리워진 그림자를 그대로 보여줬다.


도시 개발과 정책을 둘러싼 논쟁도 뜨거웠다. 대구 도시철도 노선 계획을 둘러싼 지역 간 희비, 대구·경북 내 빈집 증가 등을 짚은 기사들을 통해서는 개발의 성과가 고르지 못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누군가는 도시 개발에 따른 수혜자가 된 반면 다른 누군가는 배제된 현실이 뚜렷하게 드러난 것.


K1식자재마트 매장 전경. <영남일보 DB>

K1식자재마트 매장 전경. <영남일보 DB>

대구 청년층의 정주 의향과 이탈 요인을 다룬 기사 '고향 대구에 계속 살고 싶어도 공무원 말고는 할 게 없어요'도 많이 읽혔다.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본보가 직접 설문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교통과 광역 인프라 면에서는 기대감이 나타났다. 동해선과 포항~영덕 고속도로 연말 개통 기사, 2030년 KTX 구미역 정차 추진 기사 등은 대구·경북의 연결성을 넓히는 동시에 물리적 거리를 줄이며 생활권과 여행 동선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11월 개통한 포항-영덕고속도로.  한국도로공사 제공

지난 11월 개통한 포항-영덕고속도로. 한국도로공사 제공

문화와 관광 분야에서는 SNS가 만들어낸 변화가 눈에 띈다. 달성군 가창의 폐채석장, 이른바 '비밀 호수'처럼 기존에 주목받지 않던 공간이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관광지와 상권으로 떠올랐다는 내용을 다룬 기사도 많이 읽혔다.


배수득 법무법인 선정 파트너 변호사가 기고한 '10월10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반대하는 이유'도 많이 본 기사 상위권을 차지했다.


홈플러스 전경. 영남일보DB

홈플러스 전경. 영남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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