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남권 첫 확진자 발생에 대구 총선 예비후보들도 '들썩'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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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8   |  발행일 2020-02-19 제6면   |  수정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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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미래통합당 강효상 의원, 이진숙, 배영식,이범찬, 양금희, 김재수 예비후보

대구에서도 18일 '코로나 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함에 따라 4·15 총선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정부를 비판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거나 감염병 관련 공약을 내놨다.

미래통합당 강효상 의원(비례·전 대구 달서구병 당협위원장)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내 31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지역사회가 동요하고 있다"면서 "전문가들이 경고한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음에도 여당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정부를 칭찬하고 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인 입국을 사실상 무제한 수용하는 현 방침을 거둬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시진핑 주석의 4월 방한을 위해 국민 생명을 볼모로 잡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이진숙 예비후보(대구 동구갑)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러스의 확산 자체를 막을 순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정부는 최초대응부터 후속 조치까지 너무나 무능했고, 안일했다"며 "'우한폐렴' 이라는 표현 대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사용할 것을 권유하는 듯한 정부의 모습에 깊이 실망했다. 왜 우리 정부가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정부의 중소관광업계와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통합당 배영식 예비후보(대구 중구-남구)는 "정부의 방역 가이드라인이 부족한데다 지나친 불안감과 공포감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정부 지원정책에는 현실감이 없다"며 "이로 인해 전통시장 등이 문을 닫을 위험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통합당 이범찬 예비후보(대구 북구을)은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으로부터 입국을 당장 금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고, 양금희 예비후보(대구 북구갑)는 "대구에서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정부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우려가 극에 달해있다"며 확고한 방역대책을 촉구했다.

전염병과 관련된 공약도 나왔다. 통합당 김재수 예비후보(대구 동구을)는 "신종 전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대형 종합병원을 반야월 지역에 유치하겠다"면서 "대구시내에는 대형 종합병원 6곳이 있지만, 동구는 대구시 동쪽 끝에 있어 그 혜택을 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종합병원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대구시의 방역 체계를 지적하면서, 감염확산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일 대구시 측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며 "열화상카메라 등 방재수단 수요를 과학적으로 집계할 것을 지적했으나, 확진자가 발생해 대구시의 미숙한 코로나 19 대응체계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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