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확진자 통계 왜 다르나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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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1   |  발행일 2020-02-22 제6면   |  수정 2020-02-22

대구경북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면서 지역사회가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지만,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와 대구시, 경북도가 발표한 통계가 일치하지 않아 시민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21일 대구시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를 총괄하는 질본은 지난 20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확진자 104명 가운데 70명이 대구경북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북도는 오후 7시31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당초 9명에서 13명이 증가해 총 22명이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8분뒤 대구시는 당일 신규 확진자 7명 등 총 확진자는 46명이라고 알렸다. 그리고 오후 4시 질본이 발표한 대구 확진자 47명의 주소지 확인 결과, 1명이 경북 주소로 확인돼 관리를 이관했다고 덧붙였다. 곧바로 경북도는 9시 기준으로 23명이라고 정정 발표했다.

이처럼 질본은 대구경북 확진자수가 70명이라고 밝혔지만, 두 광역단체의 총 확진자 누계는 69명으로 1명이 어디론가 사라진 것이다. 이는 경북도가 확진자 명단에 넣었다가 주소지를 대구 남구로 된 A씨(47)를 대구시 관할로 넘겼지만, 대구시가 이를 확인하지 못한 탓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북 경산시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해 확진 판정 받아, 현재 포항의료원에서 치료중이다.

이 같은 혼란을 부추기는 사례는 또 있다.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B씨(59)는 예천에 주소를 두고 있으나, 실제 거주지는 의성이다. 확진 발표는 예천군이 했으나 실제 방역에 비상이 걸린 곳은 의성군이다. 경산시 공무원인 C씨도 경산에서 확전 판정을 받았지만, 주소지는 대구여서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대구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런 통계 오류가 생겨난 것은 질본이 확진자 수를 대구와 경북을 별도 분리하지 않고 단순히 대구경북으로 묶어 집계 발표한 것이 또다른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의 한 체 공무원은 "대구경북은 지역과 면적으로 봐도 다른데 중앙정부에서는 크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통계 부분은 서로 협력해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모씨(포항)는 "확진자의 주소가 중요한 게 아니라 확진자가 어디에서 활동했느냐가 중요하다"며 "확진환자의 이동 경로 등을 알아야 그 지역에 있는 시민이 대비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주소지 기준은 행정편의주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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