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생활 맞춰 학습계획…규칙적인 하루 보내야"

  • 최미애
  • |
  • 입력 2020-03-16 07:54  |  수정 2020-03-16 07:56  |  발행일 2020-03-16 제17면
개학 연기기간 고3 시간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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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로 대학 입시를 앞둔 예비 고3 학생들은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개학이 미뤄지면서 학사일정이나 대입 일정에 변화가 있을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이 시기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오히려 위기가 기회가 된다. 건강을 잘 관리하고 공부하는 습관도 들여 나간다면 고3 수험생활의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학습 계획은 주간 단위로

자신의 진학 목표를 명확히 정하는 것이 대입 준비의 시작이다. 올해 대입 전형의 특징을 파악해 효과적인 전략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처럼 시간이 주어진 만큼 차분하게 자신이 희망하는 학과와 대학을 명확하게 설정해보는 것도 좋다.

혼자서 하는 것이 어렵다면, 대구시교육청 대입내비게이션 센터의 모바일 진학 상담 밴드 '대구진학꿈나비(NAVI·네이버 밴드 http://band.us/band/73166843)'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밴드에선 온라인 상담과 대입 관련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대구시교육청 진학진로정보센터 홈페이지(www.dge.go.kr/jinhak)에는 2021학년도 대학별 입학전형계획 등 대입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다.


학력평가 대비 각 과목별 출제범위 확인·점검
학생부 바탕으로 자기소개서 방향·초안 작성
논술 기출문제 풀어보고 틈틈이 독서도 병행
적정 운동과 영양 섭취로 건강관리 신경써야


개학 연기 기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선 구체적으로 학습 시간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기간은 고3 수험생에게 드물게 주어지는 자기주도학습 시간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으로 일과를 보내는 것이다. 평상시 학교생활에 맞춰 시간을 보내고, 인터넷이나 게임하는 시간, 친구와의 메신저 대화 시간 등에 과도하게 몰입하지 않도록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것을 추천한다.

건강관리도 중요하다.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지키며, 외출과 모임을 피하도록 하자. 하루 1시간 정도의 스트레칭, 걷기 등 적정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영양 섭취, 휴식으로 건강한 신체 리듬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3월 학력평가 대비

개학 연기로 인한 대입·학사일정의 변화는 결정된 것이 없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기존 일정에 정해진 대로 시행하고, 6월 모의고사와 수시모집 일정 등은 연기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 현재까지 교육부의 입장이다.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다음 달 2일로 미뤄졌고,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8일에서 28일로 연기됐다.

특히 3월 학력평가는 고3 수험생이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파악하고, 앞으로 학습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각 과목의 출제범위를 확인하는 것이다. 실제 수능 출제 범위가 완전히 반영되는 것은 9월 수능 모의평가다. 그전까지 치르는 모의평가는 과목마다 다르다. 이번 3월 모의평가의 경우, 국어와 영어는 지난 1~2학년 과정이 출제범위다. 한국사와 탐구영역은 전 범위가 출제된다. 단, 과학탐구Ⅱ 과목은 3월 학력평가에는 출제되지 않는다. 제2외국어와 한문 역시 응시할 수 없다.

출제 범위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는 과목은 수학이다. 수학 가·나형 모두 3월 학력평가에는 수학Ⅰ·Ⅱ 전 범위, 확률과 통계는 경우의 수·순열까지 출제된다. 수학 가형은 여기에 추가로 미적분 중 수열의 극한(등비수열의 극한은 제외)까지가 출제 범위로 포함된다.

출제범위를 확인한 후에는 나의 학습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겨울방학 동안 영역별 학습 정도를 파악하자. 이와 함께 3월 학력평가 출제범위를 확인해 아직 학습하지 않은 범위와 좀 더 보완이 필요한 범위를 객관적으로 짚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을 거치면 반드시 학습이 필요한 영역과 범위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좀 더 효율적으로 3월 학력평가에 대비할 수 있다.

◆수시모집 준비

개학 연기로 얻게 된 시간을 수시모집 대비 자기소개서 작성, 대학별 고사 준비를 하는 데 투자해도 도움이 된다.

대입 일정은 변경하기로 결정된 것이 아직 없어 1학기 일정이 매우 바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지금 시기에 학생부를 확인하고 자기소개서 방향을 정하면 좋다. 학생부를 바탕으로 자기소개서 방향이나 초안을 작성해놓도록 하자.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자기소개서 초안 작성에만 10~20시간 정도 걸린다. 자기소개서를 수정하고 탈고하는 데도 시간이 추가로 필요하다.

독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도움이 된다. 고3 학생들의 경우, 독서에 시간을 투자하려고 해도 수능과 수시 준비를 하느라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학 연기로 주어진 시간 동안 자신의 진학계획을 고려해서 필요한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면 수시 전형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논술전형도 다소 여유가 있는 지금 준비해보자. 목표로 하는 대학의 논술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해설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본인이 논술 전형에 지원해볼 만하다고 판단되면 학기가 시작된 후에는 격주라도 짬을 내 논술 대비를 이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대구시교육청 진로진학팀·진학사·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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