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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김영식 미래통합당 구미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보낸 초대 메시지. |
코로나19 사태로 4·15총선 예비후보들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구미 한 예비후보가 하루 종일 개소식을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영식 미래통합당 구미을 국회의원 예비후보(61)는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구미 옥계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전날 김 예비후보는 "코로나19로 사회적 분위기가 재난적 상황에 있지만 선거라는 불가피한 상황 속에 하루 종일 개소의 날을 연다'며 초대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코로나19 사태를 오히려 확산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시민은 "온 국민이 국난 극복을 위해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무실 개소 행사를 하루 종일 연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구미경실련도 성명을 통해 "김 예비후보는 '코로나 감염 개소식'을 취소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해명했다.
그는 "개소식 행사가 아니다. 개소를 알리는 날을 의미하는 '오프닝 데이'로 진행하자는 의견에 따라 안내문을 보낸 것"이라며 "이러한 취지를 충분히 알리지 못해서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오프닝 데이를 하루 종일 연 이유는 방문객을 분산하고 별도의 행사를 열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담은 따가운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구미=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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