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통합당 공천…'친박' 지고 '유승민계' 뜨나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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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2   |  수정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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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류성걸(대구 동구갑), 강대식(대구 동구을), 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 예비후보.
4·15 총선 미래통합당 TK(대구경북)지역 경선에서 '친유'(친 유승민)계가 '친박'(친 박근혜)계에게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TK에서 통합당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재평가가 나온다.

이번 총선 통합당 경선 결과에 따르면 류성걸(대구 동구갑)·강대식(대구 동구을)·김희국 예비후보(군위-의성-청송-영덕)가 경선을 통과해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류성걸 예비후보의 경우 지난 20대 총선에서 경북고 동기동창인 통합당 정종섭 의원과 동구을에서 붙어 패했다. 친유계 인사로 분류되면서 이른바 '친박 공천 학살' 에 휘말려 경선 배제된 영향이 컸다.

반면 이번 경선에선 간접적이지만 '복수혈전'에 성공했다. 대표 '친박계'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정 의원이 조직을 물려 주는 등 측면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10% 이상의 격차로 따돌린 것.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 선언한 동구을에서는 강대식 전 대구 동구청장이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꺾었다. 강 전 구청장은 친유계 인사이며, 김 전 장관의 경우 박근혜 정부 시절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까지 지낸 친박계 엘리트 관료다.

aT 사장 재임시 5년 연임에 성공하며 '오수'란 별명을 얻기도 했지만, 지난 2018년 대구시장 경선에 탈락한 데 이어 이번 총선 경선에서도 탈락하며 '정치 재수'에는 실패했다.

군위-의성-청송-영덕 후보 경선에선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희국 예비후보가 천영식 예비후보와 맞붙어 승리했다.

역시 친유계로 분류된 김 예비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자신의 현역 지역구인 대구 중구-남구에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던 곽상도 현 의원이 공천을 받으면서 배제됐다.

이번 경선에서도 박근혜 정부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천 예비후보와 맞붙었고, 결국 승리했다. 사실상 설욕에 성공한 셈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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