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좌장 서청원·홍문종 대구서 '박근혜 구하겠다' 한목소리...엇갈리는 민심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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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14 19:23  |  수정 2020-04-14
서청원서문
우리공화당 서청원 상임선대위원장이 14일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우리공화당 제공
홍문종서문
친박신당 홍문종 대표가 14일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친박신당 제공


한때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이었던 우리공화당 서청원 상임선대위원장과 친박신당 홍문종 대표가 14일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민심은 다소 엇갈렸다.


서 위원장은 이날 오후 12시 20분쯤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곳곳을 누비며 상인들을 만났다. 홍 대표는 오후 3시쯤 대구시 수성구 신매광장 입구에서 연설을 마친 뒤 오후 4시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상인들과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구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는 이들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 좀 구해 주이소"라며 호응했다. 반면 반감을 보이는 일부 상인과 시민들도 있었다.

약초 가게를 운영하는 30대 상인은 "젊은 층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많다. 우리공화당과 친박신당 후보들을 알기는 하지만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50대 상인은 "말로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달라. 박 대통령은 여전히 갇혀 있고, 나라는 이 모양이 됐는데 도대체 뭘 했나"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홍 대표가 우리공화당을 탈당해 친박신당을 만든 것을 두고 "왜 자기들끼리 싸웠느냐"는 핀잔의 목소리도 나왔다.

표심 분열 조짐도 포착됐다. 한 60대 주민은 "서청원 하면 친박신당이다. 비례대표는 친박신당을 찍을 것"이라며 우리공화당과 친박신당을 구분하지 못했다.

한편, 서 위원장은 서문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이 벌써 3년째 감옥에 있다. 박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심판해 달라. 대구에서 조원진(대구 달서병)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홍 대표도 신매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부역자인 민주당 김부겸·통합당 주호영을 어떻게 대구 사람들이 찍을 수 있는가"라면서 "친박신당 후보 외에 다른 후보를 찍으면 대구 사람이 아닌 호구"라며 대구 수성구갑에 출마한 친박신당 곽성문 후보 지지를 강조했다.

이어 홍 대표는 이날 밤 구미에 위치한 고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내일은 문재인이냐, 박근혜냐, 자유민주주의 아니면 공산화로 가느냐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여러분의 한 표가 너무나 절실하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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