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16일 광장 콘서트...대구 기업인 독지가 후원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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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11  |  수정 2020-05-10 14:28  |  발행일 2020-05-11 제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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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16일 야외공연 '함께해요 대구! 오페라 광장콘서트'를 열고, '찾아가는 음악회'도 마련한다. 사진은 지난해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가진 '찾아가는 음악회'. 대구오페라하우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코로나19로 고생해온 대구 의료진과 시민들을 위로하는 야외 오페라 콘서트를 마련했다. 오는 16일과 다음달 20일 두 차례 대구오페라하우스 입구 앞 광장에서 '함께해요 대구! 오페라 광장콘서트'가 열린다. 시간은 오후 5시.


코로나19 유행의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환기하고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콘서트로, 대구 기업인 독지가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두 차례 공연 사이에는 공원이나 광장 등 대구의 곳곳을 찾아 소규모 공연을 펼치는 '찾아가는 음악회'도 8회 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합창단)가 나선다.
 

16일 공연은 지난 2월 15일 발레 '백조의 호수' 공연 후 3개월만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준비한 기획공연으로, 그동안 무대에 서지 못한 지역 음악인들이 다시 활기를 찾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음악회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지휘자 황원구가 지휘와 해설을 맡는다. 성악가로는 소프라노 류진교·주선영, 테너 배해신·조규석·양요한·오영민, 바리톤 김형준이 출연한다. 이들은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와 함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투란도트' 중 '누구도 잠들지 말라', '라 트라비아타' 중 ' 축배의 노래' 등을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선사한다.
 

이날 공연에는 코로나19 방역에 참여한 의사와 간호사, 소방관, 자원봉사자 등이 초청된다. 일반 시민들도 관람할 수 있다.
 

대구시가 지난 5일 정부지침보다 강력한 '대구형 방역' 방침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공연인 만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공연장소 소독은 물론이고 방역전문가를 배치하며 긴급상황에도 대비하는 등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 

 

야외광장에서 진행될 이날 공연의 객석은 무대로부터 4m 이상 떨어진 자리에 설치되며, 객석 사이는 2m의 간격이 유지된다. 이와함께 관객과 연주자 대상 발열 체크, 손 소독제 비치 등 안전수칙 준수를 최우선하는 공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민을 위한 문화사업에 써달라'는 독지가의 기부금은 4천만원으로, 이 중 3천만원이 이번 공연에 사용된다. 나머지 1천만원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직원들을 위해 사용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053)666-604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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