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위기 극복을 위한 여성기업인들의 전략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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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30   |  발행일 2020-06-30 제27면   |  수정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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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장

최근 전대미문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세계화의 보편적 정서에서 이제는 탈세계화라는 인식 전환을 생각하는 전문가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생각들 속에 국가와 경제단체 그리고 개별 경제 주체인 기업들의 상호 관계성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학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다.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 시스템이 주도하던 3차 산업 혁명기에는 저비용과 효율성을 중시한 세계화의 물결이 만연하였다. 그 후 초연결과 초지능을 특징으로 하는 4차산업혁명이 태동하면서 우리 경제는 더 넓은 범위에서 더 빠른 속도로 변화를 겪어오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산업생태계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여성기업인 창업 활성화와 여성기업인 대상 정책자금 지원 확대를 위한 정부지원정책 확보 등 일련의 노력들은 최근 4차산업혁명기에서 촉발된 파괴적 혁신의 한가운데서 여성기업인들이 찾아낸 생존전략이었다.

그러나 최근 우리 사회를 뒤덮고 있는 코로나19는 또 다른 의미에서 여성경제인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으며 기존 생존전략과는 다른 방식의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국가 간 이동제한 등으로 분업체계였던 세계적 생산체계가 무너지면서 제조생산 활동이 정지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개별국가들은 비용절감과 효율성보다는 회복탄력성과 신뢰성을 중요시하는 인식이 팽배하여 자국 중심의 제조기반 시설 확충을 위한 리쇼어링 움직임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가 가져온 경제위기는 산업현장에서 개별경제주체의 강한 생존전략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지원정책들도 서둘러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기업인만을 위한 정책이 없어 아쉬움이 많다.

우리나라 여성기업의 비중은 전체 기업의 39%, 전체 고용의 24%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설법인의 25%에 이른다. 여성경제활동 참가율도 59.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32위로 하위권에 속해 있다.

또한 여성기업인들이 주로 종사하는 업종 특성을 보면 숙박·음식업·도소매 업종 비중이 58%를 차지하고 있는 등 일부 업종에 편중되고, 전체 중소기업에서 혁신형 기업이 19%를 차지하는 데 반해 여성기업의 혁신형 기업 비중이 5%에 그치고 있다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여성기업인의 어려운 처지를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고사성어 중에 '줄탁동시'라는 말이 있다. 이는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선 어미닭이 밖에서 쪼고 병아리가 안에서 쪼며 서로 도와야 일이 순조롭게 완성된다'라는 의미로 여성기업이 처한 지금의 현 상황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표현일 것이다.

여성기업인들이 부단한 자기혁신과 노력이 있고 또 이를 지원하는 정부의 역할이 같이 어우러지면 '줄탁동시' 고사성어와 같이 지금의 코로나19가 불러온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보다 내실을 갖춘 경쟁력 있는 여성기업인이 보다 많이 출현하여 국가 경제의 당당한 일원이 될 수 있기를 고대해본다.
김순덕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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