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국내 첫 미술도서관인 '아트도서관' 화재로 큰 피해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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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09   |  발행일 2020-08-10 제6면   |  수정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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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탄 아트도서관 <아트도서관 제공>

국내 첫 미술도서관인 아트도서관(대구 수성구 공경로70 만촌보성타운상가 B동)이 화마로 큰 피해가 났다.

지난 5일 오전 10시쯤 전기용품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아트도서관에서 발생해 미술 관련 장서, 화보집 등 12만여권과 각종 귀중한 자료가 불에 탔거나 그을렸다. 또 뜨거운 열기로 인해 그림과 조각 등 수백점의 예술품이 녹아내렸다. 카페와 갤러리를 겸한 공간도 화마로 아수라장이 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허두환 아트도서관 관장이 30여년간 수집한 분신과도 같은 수십억원의 애장 도서 등이 못 쓰게 됐다. 책과 미술품을 포함해 일부는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으나, 집기 등은 보험에서 제외돼 피해액이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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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전 화마로 큰 피해를 입은 아트도서관 내부 모습. <아트도서관 재공>


지난달 17일 개관 6주년을 맞은 아트도서관은 대구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시각예술 전문 도서관으로 꽤 알려져 사랑을 받아왔다. 도서관 운영비로 4억원의 채무가 있어 작년 허 관장이 집을 팔아 3억원 정도의 빚은 갚았으나 이번에 다시 재난이 덮쳐버렸다.

9일 허두환 관장은 "화재 트라우마로 현 공간에서 재개관은 어려울 것 같다. 도서관을 매각해 제2의 장소로 옮겨 개관하려고 한다. 책 한 권씩 일일이 선별하는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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