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행진 기회 걷어찬 삼성 라이온즈...가을야구 물건너 가나

  • 권혁준
  • |
  • 입력   |  수정 2020-09-10  |  발행일 2020-09-10 제면
2020091001000377800014581
박해민 '2점 홈런'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더블헤더 1차전 5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삼성 박해민이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갈 길 먼 삼성 라이온즈가 연승행진의 기회를 제 발로 걷어찼다.

지난주 3승1패, 승률 7할5푼으로 5강권 진입에 다시 불을 지핀 삼성은 이번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최하위 한화와의 3연전을 졸전으로 끝마쳤다.

삼성은 한화를 만나 연승 행진을 계획했다. 99전 46승1무52패, 승패마진 -6을 기록 중이던 삼성은 한화에 최소 2승1패를 따낼 복안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1무2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102전 46승2무54패, 승패마진은 -8로 늘어났다. 공동 4위인 두산·kt와는 9경기차에서 10경기차로 벌어졌다.

8일 경기 초반엔 선취득점을 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다. 1회말 김상수의 안타와 도루로 잡은 무사 2루 기회에서 구자욱의 안타와 김동엽의 희생타로 2득점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회초 1사 만루에서 선발 최채흥이 1점을 내주긴 했지만, 불펜진의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7회초 이승현이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10회초엔 장필준의 안일한 플레이가 나오며 위기를 자초, 바뀐 투수 김윤수가 이를 막지 못하고 적시타를 맞아 패했다.

더블헤더 경기가 치러진 9일 삼성은 1차전에서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헛심만 쓰고 말았다.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2회초 1실점했지만 삼성은 곧바로 2회말 동점을 만들었고, 4회말엔 다니엘 팔카의 솔로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뷰캐넌은 5회초 송광민에게 투런 홈런을, 7회초 반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추격의 끈을 놓지 않은 삼성은 6회말 박계범의 희생타와 7회말 김상수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2차전은 제대로 힘 한번 못써보고 무너졌다. 전날 연장 승부 패배에 1차전 무승부 여파로 삼성은 집중력을 잃은 반면, 한화는 상승세를 탔다.

선발 원태인은 1회초부터 2사 1·3루 위기에 몰렸고, 하주석에게 안타를 맞아 1실점한 뒤 곧바로 최진행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원태인은 4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조기 강판했다.

마운드를 물려받은 임현준은 밀어내기로만 2점을 내줬다. 6회초엔 베테랑 우규민마저 연속 안타를 맞아 1실점했다. 타선도 단 3안타에 그쳤다.

가을야구 막차를 타기 위해 삼성은 한화전 이전까지 대략 45전 중 35승이 필요했다. 때문에 삼성으로선 한화는 반드시 잡아야 할 팀이었다. 그러나 후반 대반전의 시작점부터 어그러졌다. 더이상의 패배는 곤란하다. 삼성이 잘못 꿰진 단추를 어떻게 바로 잡아 나갈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