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 권으로 읽는 인도신화...인도 신을 알면 인도를 알 수 있다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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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19   |  발행일 2020-09-19 제14면   |  수정 2020-09-19

인도신화
황천춘 지음/ 정주은 옮김/ 불광출판사/ 528쪽/ 2만4천원

브라만교와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까지 수많은 종교가 탄생한 인도에는 그 많은 종교만큼이나 신도 많다. 인도인의 수만큼 수많은 신이 있다고 이야기할 정도다. 그리고 이 수많은 신들은 그저 '존재'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종교 세력의 변화에 따라 위상이 강해지거나 약해지고, 또 역할이 교체되는 등 그 위치가 엎치락뒤치락 변화했다. 인드라가 '신들의 왕'으로 여겨지던 시기를 지나 베다 시대 말에 이르러 브라흐마가 창조신으로 받들어지고, 불교의 세력이 커진 시기에는 브라흐마(대범천왕)와 인드라(제석천왕)가 붓다를 공경하는 등 그 예는 수없이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인도 신화는 복잡하면서도 괴이하지만 그만큼 신비로우면서도 매력적이다.

이렇듯 현대의 우리에게 '재미있는 이야기' 또는 '꾸며낸 이야기' 정도로 느껴지는 인도 신화이지만, 당대 사람들에게 진실이자 진리로 받아들여지며 가치관과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이런 사상적 바탕은 오늘날 인도 사회와 문화 등에 뿌리 깊게 계승되고 있다. 인도의 사상과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도 신화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인도 신화 속 수많은 신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신들의 대표적인 이야기만을 뽑아 한 권으로 엮었다. 창조신 브라흐마, 질서와 유지의 신 비슈누, 파괴의 신 시바와 같은 대표적인 신부터 그 배우자 여신들, 태양과 달 등 자연을 상징하는 신, 전쟁과 사랑 등을 관장하는 신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들과 대립하는 악마와 마귀들의 이야기도 함께 싣고 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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