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KOG-<주>나다디지탈...대구 게임산업 '희망의 불씨' 살리나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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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04 20:05  |  수정 2020-10-06 09:24  |  발행일 2020-10-05
대구에 본사 <주>KOG 10여 개의 새로운 게임 개발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
'천재 테란' 이윤열씨 대구에 모바일 게임업체 <주>나다디지탈 설립...'3D마피아 게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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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온라인 경제 활성화로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국내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는 전년동기대비 11%, PC온라인게임 플랫폼 '스팀'의 동시접속자는 전세계 2천만명을 돌파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 같은 게임산업의 성장세에도 대구의 게임산업은 침체기를 겪고 있다. 서울 다음으로 경쟁력이 높았던 대구 게임산업은 대구시의 정책 부재와 대구시의회의 발목잡기 등 유관기관의 잘못된 인식으로 도약 기회를 놓치면서 '게임산업도시 대구'는 옛말이 되고 있다.

2001년부터 시작해 세계적인 e-스포츠 행사로 도약할 가능성이 컸던 대구 '이펀(e-fun) 페스티벌'은 2007년 대구시의회가 소비적인 행사라는 이유를 들어 2008년도 행사 예산 6억8천만원 전액을 삭감하면서 '게임도시 대구'의 위상을 스스로 포기했다. 이후 이펀 예산이 일부 살아나 행사는 지난해까지 연명했지만 후유증은 컸다. 수도권에서만 열리던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G-Star)가 정부의 지방도시 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해 2009년부터 지방에서 개최키로 결정되면서 대구가 가장 유력했다. 하지만 이펀 예산 삭감은 부산 개최로 결정되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지스타는 부산에서만 열리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주>KOG의 고군분투다. KOG는 자구 노력만으로 지난 20년 동안 10여 개의 새로운 게임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지방 본사 게임업체로는 보기 드물게 직원 수만 200명이 넘는다. 본사가 대구도심 한 복판에 있다는 점은 KOG의 노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기에 하나 더 좋은 소식이 최근 들려왔다. 2000년대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 '천재 테란'으로 명성을 얻었던 이윤열씨가 지난 4월 대구에 모바일 게임업체 <주>나다디지탈을 설립했기 때문이다. 나다디지탈이 지난달 9월 모바일게임 '3D마피아 게임'을 출시하면서, 성공 여부가 침체된 지역 게임산업 부활의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임성수 기자 s018@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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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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