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청년 꿈꾸는대로, 대구시와 영남일보가 응원합니다"] <3> '뷰티인사이드' 지민준 대표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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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11   |  발행일 2020-11-11 제6면   |  수정 2020-11-11
"대구 청년포럼서 잊었던 적성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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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사회적기업 '뷰티인사이드' 지민준 대표.

대구지역 청년을 위한 예비사회적 기업 '뷰티인사이드'의 지민준 대표는 사업가이자 청년 활동가다.

구미 출신으로 경북대를 졸업한 그는 대구 청년정책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청년고용정책참여단 심층분석팀 경상권 팀장을 역임했고, 현재 대구 청년정책네트워크 운영지원팀장, 대구시 청년조정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에 지역 청년을 대표하는 위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 대표가 처음부터 대구시 청년정책에 관심을 두고 활동을 한 것은 아니다. 많은 청년이 그렇듯 일자리를 찾아 대학 졸업과 동시에 서울로 올라갔다. 국립대 교직원이란 당초 꿈을 이뤘지만 서울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회사, 집만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 회의감이 들었어요. 일을 열심히 했고 성과도 좋았는데 정작 제 자신에게 하나도 남는 게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건강도 나빠져 더이상 타지에서 지낼 수 없었어요. 무엇보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갈증을 느꼈습니다."

서울서 교직원 된 후 회의감
청년정책네트워크 사업 참여
'진짜 하고싶은 일' 갈증 풀어
실패 두려워말고 경험 쌓아야


대구로 돌아온 게 전화위복이 됐다. 당시 대구시 청년센터에서 주최한 대구청년 정체성 포럼을 계기로 나아갈 방향을 재설정했다. 지 대표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청소년 토론방을 운영했고, 대학에서도 정책모니터단으로 활동하는 등 예전부터 정책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적성을 되찾은 셈이다.

지 대표는 청년정책네트워크 '청년 ON' 사업에 참여해 자신감과 추진력을 얻었다. 자신이 제안한 정책이 채택, 실제로 시행되는 과정을 경험했다. 또한 관련 정책을 발굴하고 제안하는 포럼을 직접 기획하며 역량을 키워나갔다. "청년들이 주체가 되고 무언가를 바꿀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었어요. 문제 의식도 뚜렷해졌습니다. 우리가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야 할 대구의 현실을 바꾸고 싶어졌어요. 청년 인구 유출, 일자리 부족을 비롯해 당장 제 또래가 겪고 있는 문제가 산재해 있었고 작은 해결책이라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청년들이 모여 지역 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리빙랩' 사업은 지 대표에게 또 한 번의 변곡점이 됐다. 처음에는 경북대 북문 일대 쓰레기·폐기물 처리 문제를 다뤘는데, 여러 기관의 협조를 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직접 발로 뛰며 해결책을 찾았다.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대학원 석사 논문을 작성했고, 사회적 기업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대학가 일대 청년들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다 보니, 문제 해결 자체를 사업 아이템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면의 아름다움이란 뜻의 '뷰티인사이드'를 이름으로 정했고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지역 청년들이 구성원이 돼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구의 문화, 역사를 조사해 콘텐츠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결과물도 곧 나올 예정입니다."

지 대표는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고 직접 부딪치며 쌓는 '경험'의 가치를 강조했다. 사회진입 전 충분한 경험을 쌓지 못할 경우 어렵게 취업을 하고나서도 뒤늦게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대구에는 청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 있고, 이를 활용하면 폭넓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게 지 대표의 설명이다.

"대구시 청년정책이 없었거나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의 제 삶은 완전히 달랐을 겁니다. 청년정책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면서 든든한 조력자들을 만났고 여러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나 다들 어려운 상황입니다. 제약이 많다고 웅크리고 있기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면 결국 자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청년정책의 혜택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제는 지역사회 일원으로 제 역할을 하면서, 다른 청년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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