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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다음 달 대구 동구, 서구, 남구, 수성구에 마을방송국 정식 출범

  • 진정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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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05   |  발행일 2021-01-13 제13면   |  수정 2021-01-13
'재난으로 멀어진 이웃을 잇는 마을단위 공공미디어플랫폼 구축사업'
마을방송국 꾸려갈 미디어매니저, 4곳 거점 지역서 활동중인 마을활동가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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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6일 대구 남구 대명로 '공간위드'에서 열린 대구마을미디어매니저양성교육 과정에 참가한 마을주민들이 마을 방송국 개국에 필요한 교육을 듣고 있다.

"마을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함께 할 '꺼리'를 찾고 있었다"


"세대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소통을 통한 스토리텔링이다. 이러한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조합할 수 있는 매체가 필요했다"


"관계의 확장, 인식의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었다"
"마을에서의 재미난 이야기들이 휘발되어 지는 것이 안타까웠다"

지난달 26일 대구 남구 대명로에 있는 공간위드에서 열린 '대구마을미디어매니저양성교육'에 참가한 마을 활동가들이 '우리 마을에 방송국이 생기면' 이라는 주제로 즐거운 상상을 했다. 이 즐거운 상상은 곧 현실이 된다. 다음 달이면 동구, 서구, 남구, 수성구 총 4곳에 마을 방송국이 정식 출범하기 때문이다.

마을방송국 사업은 '재난으로 멀어진 이웃을 잇는 마을단위 공공미디어플랫폼 구축사업' 이라는 사업명으로 작년 10월 시작, 같은 해 11월 '대구마을방송국사업 온라인설명회'와 5차례에 걸친 '찾아가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마을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되어 있고 이곳에서 공동체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 되어 온 4곳의 마을이 선정됐고, 다음달 이 4곳의 마을에 마을방송국이 탄생하게 되는 것.


이 마을방송국을 꾸려갈 미디어매니저는 4곳의 거점 지역에서 활동중인 마을활동가를 중심으로 선발됐다. 이들은 지역에서 마을방송국의 마중물 역할을 해 온 성서공동체FM에서의 방송제작 실무교육 과정을 남겨 두고 있다.

성서공동체FM을 비롯한 대구영상미디어센터 등 '대구지역마을공동체미디어문화정책네트워크'에서는 수년전부터 대구에서 시민이 주도하는 시민밀착형 미디어 플렛폼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가져 왔고, 다양한 형태로 여러 채널을 통해 '대구마을공동체 미디어활성화' 에 관한 중요성을 언급해 왔다. 뜻하지 않게 코로나가 일상이 되는 시대를 겪게 되면서 공동체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함을 인식한 신한금융희망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의 지원으로 대구에서 마을 방송국 사업이 구체화 될 수 있었다.

대구마을방송국지원단장을 맡은 '대구시민센터' 김영숙 이사는 " 마을 단위의 미디어가 방송국이라는 형태로 인프라가 구축되면 방송국을 통해 이웃과 관계를 맺는 중요한 축이 되고 그 자체가 사회적인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다. 미디어를 통해마을 안에서 개인으로 존재하는 주민이 공동체화되고, 방송국은 공동체를 연결하는 연결고리역할을 한다" 고 말했다. 그는 또 "동네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콘텐츠 라는 형태로 담겨서 마을에서 서로의 신뢰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이것은 비대면이 일상화 되는 시점에 중요한 신뢰의 시작" 이라면서 "(신뢰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미디어 활동에 관한 제도적인 뒷받침도 동시에 진행 되어야 한다" 고 지적했다.

마을미디어매니저 교육을 담당한 마을방송국지원단 김은아 팀장은 "우리는 지난 봄 혐오와 공포의 시간을 다함께 겪었다. 특히 재난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매체가 절실했다.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전국에 있는 마을미디어들이 주류방송에서 해결하지 못한 동네소식을 빠르게 제공하며 서로의 안부를 챙기기도 했다. 이것은 지역의 점 조직과도 같은 공동체를 이어주는 선의 역할과도 같았다. 마을미디어가 자리를 잡으면 마을의 또 다른 재난 방제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인 미디어시대, 많은 뉴스들이 쉴 틈 없이 쏟아지는 요즘이지만 정작 우리의 이야기를 할 곳은 별로 없었다. 마을의 다양한 주민들이 직접 방송에 참여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마을 방송국은 이웃과 소통하며 공감할 수 있는 마을의 새로운 소통채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사진=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e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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