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人사이드] 국립대 총장서 전문대 총장으로 자리 옮긴 김상동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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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31   |  발행일 2021-03-31 제13면   |  수정 2021-05-11 11:01
"도립대 역할은 실무인재 양성…전문가 네트워크 구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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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동 경북도립대 총장이 앞으로 경북도립대를 이끌어 갈 포부와 계획을 말하고 있다. 〈경북도립대 제공〉

김상동 전 경북대 총장이 이달 초 경북도립대 총장에 임용됐다. 장관급인 국립대 총장을 역임한 그가 전문대학의 총장직을 맡은 이유가 세간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교육자로서 경북대나 경북도립대에서 수행하는 교육의 본질은 변함이 없다"면서 "교육은 학습자가 원하고 사회발전 양상에 따라가고 싶어 하는 방향으로 학습자를 지도해 사회에 기여하도록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북도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경북도립대는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발전의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총장직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김 총장을 경북도립대 총장실에서 만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운 시기
교직원과 학생 유치현장 뛸 것
장학금 확대 기숙형 대학으로
경북도·도의회 적극 지원해야

작년 유지취업률 전문대 톱10
졸업생들 양질 일자리 취업 중
100여 산업체와 업무협약 체결
기술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도


▶최근 지방대학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다. 이렇게 어려운 때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판단된다.

"책임감과 엄중함을 느끼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학자원 고갈로 대학 환경이 가장 어려운 이 시점에 총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또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과 충효의 고장 예천에 위치해 엄중함이 더한 것 같다. 하지만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학생 유치를 위해 교직원들과 함께 현장에 뛰어 다닐 생각이고 향후 학습자 스스로 찾아오는 대학으로 경북도립대를 변모시킬 생각이다."

▶경북도립대의 현안 과제와 이에 대한 해법은.

"우선 경북도립대뿐만 아니라 모든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에 133개 전문대학이 있고 대구·경북지역에만 22개의 대학이 있다. 이렇게 많은 대학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혹은 특별히 구별될 수 있는 도립대만의 교육 방법 또는 교육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도립대는 1천명 미만의 소규모 대학이다.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갖는 장점을 잘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진로에 맞는 '밀착형 메트릭스교육'을 통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경북도립대만의 특화된 교육방법을 개발해 비교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대학에 오고 나서 느낀 점은 교육환경이 국립대와 비교했을 때 너무나 열악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북도와 도의회의 적극적인 재원 투자가 필요하다. 또 장학금의 대폭 확대와 기숙형 대학 완성으로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대학에서 머물면서 알찬 교육과 현장 실습 등을 통해 4년제 대학과의 경쟁을 당당히 하는 것이다. 부족한 교수 인력은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학생과 성인 학습자에게 다양한 방면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학습자 누구나 경험한 도립대의 교육과 생활이 학생 개개인의 취업과 만족할 수 있는 진로에 진출할 수 있는 대학이 되도록 할 것이다."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은.

"경북대 총장으로 있으면서 경북대 경영의 목표는 내실화와 질적 전환이었고 그것이 경북도립대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도립대는 경북도가 직접 설립한 공립대학이기 때문에 공립대학으로서 요구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저는 '경북도의 고등교육정책을 견인하는 실무인재양성 담당(Pathway대학)'이라고 생각한다. 'Pathway대학'은 다양한 문화와 서로 다른 경제적 여건 및 학업 경험을 가진 고등학생과 성인 학습자에게 도립대가 제공하는 특정한 분야의 강의 수강 및 전공 이수를 통해 본인만의 목적 달성을 가능하게 하는 대학을 말한다. 이를 완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학생 퍼스트 5대 정책'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고도화된 평생교육'을 핵심과제로 설정해 추진하고자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이 교육의 새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도립대는 코로나19에 대응한 비대면 교육을 위해 경북도립대 자체 학습관리 시스템(G-LMS)을 구축했다. 향후 시간이 걸리더라도 '액티브 클래스룸'을 구축해 대면과 비대면 수업이 동시에 이뤄져 그야말로 학생과 성인 학습자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교육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 밖에도 'GPC 상상마루' '러닝스튜디오 구축' '교육콘텐츠 개발' 등의 교육환경을 구축해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교육의 질 하락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실습에서 비대면 수업의 어려운 상황은 AI(인공지능)를 통한 가상 실습화 교육 도입이 필요하다. 미래의 비대면 실험·실습은 이런 방식으로 갈 것으로 예측한다. 고등교육의 방법과 학습법 모두가 상호협력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고등교육정책에 가성비를 고려하지 않은 적극적인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교육과 연구뿐 아니라 취업 경쟁력 역시 대학이 가져야 할 역량이 된 지 오래다. 경북도립대 취업 경쟁력은 어떠한가.

"경북도립대의 2020년 취업률은 72.8%다. 단순 취업률은 전국 평균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주목해야 할 것은 단순한 취업률이 아닌 취업의 질을 측정하는 유지취업률을 봐야 졸업생들이 얼마나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했는지 알 수 있다. 지난해 교육부의 대학별 유지취업률 조사 결과를 보면 경북도립대가 도립대학 중에서는 항상 1등을 했고, 전국 전문대학 중에서도 톱10 안에 들어 졸업생들이 질 좋고 안정적인 일자리에 취업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학생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남다른 프로그램은.

"눈앞의 취업률도 중요하지만, 사회가 필요로 하는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실무능력과 기초 및 전공지식을 두루 갖춘 실용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학교 안에서 취업을 위한 모든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역량을 쏟고 있다. 100여 개 산업체와의 업무 협약 체결로 학생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돕겠다. 특히 자동차과의 도장기술인력 양성은 전국 어디에도 없는 특성화된 것이고 학생들의 도장기술 숙련도를 높여주는 실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축산과는 경북의 축산정책과 맞물린 특화된 학과다.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와 인접하기 때문에 협력이 쉬운 것도 강점이다. 또 직업이해도 증진을 위한 전공별 특강, 취업 및 진로상담, 취업캠프, 영어 캠프, 자격증 취득 등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학의 설립 목적 중 중요한 것이 지역사회 봉사다. 대학은 그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면서 성장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북도립대는 도민·산업체 등 모든 '이웃하는 혁신협력체제'를 통해 지역민과 산업체에 가까이 갈 생각이다. 재능기부와 시설개방 등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소통할 것이며 다양한 평생학습체계의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 우리 대학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대학, 평생교육 중심대학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이를 위해 우리 대학 구성원들도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부탁드린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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