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직업계 고등학교 맞춤형 진로직업 교육으로 '취업 문' 활짝

  • 권혁준
  • |
  • 입력 2021-04-12 07:47  |  수정 2021-04-12 07:53  |  발행일 2021-04-12 제12면

대구지역 직업계고등학교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학생과 기업의 니즈(Needs)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취업문을 넓히고 있다. 특히 맞춤형 직업진로교육, 학과 재구조화 사업,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 등을 통해 학생 및 학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구공업고등학교
학년·단계별 진로프로그램 진행


가.(대구공고)진로체험활동
대구공고 진로체험활동.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공업고등학교는 학생 개개인에 맞는 맞춤식 직업진로교육으로 공무원·공기업·대기업 취업은 물론이고, 강소·중소기업에 맞는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대구공고는 학년별·단계별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학년은 진로설계 단계로 진로마인드 함양을 위한 9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학년은 진로집중 단계로 전문 직업인 특강·자기경영학교 운영·국외현장체험학습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3학년은 진로선택 단계로 대기업·공기업·공무원반 동아리(청솔동아리)와 취업 맞춤반, 도제반, 글로벌현장학습반 등을 운영한다.

그 결과 대구공고는 2020학년도 삼성전자·한국석유공사·한국철도공사 등 대기업·공기업에 12명을 합격시키는 쾌거를 거뒀다.

올해 대구공고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입사한 강모씨는 "산학협력부에서 방과 후에 진행하는 공기업·대기업 대비반에 가입해 친구들과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며 공부에 열중했다"며 "다른 회사에 불합격하며 자신감도 많이 잃기도 했지만, 선생님들께서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셔서 일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북공업고등학교
'선취업 후학습' 지원 제도 눈길


많은 기업이 인재육성계획과 관련해 고졸취업자의 대학진학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실제로 대학진학을 자기계발의 하나로 인식해 지원제도를 신설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처럼 대학이 '절차'가 아닌 '필요'에 의한 시대에 발맞춰 경북공업고등학교는 선취업 후학습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입사 후 한양대에 입학한 배철언씨는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했다면 나의 삶은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을 것 같다"며 "선취업 후학습은 후배들의 삶을 조금 더 윤택하고 풍요롭게 해줄 것이며,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경북공고는 창의·융합형 기술인재 양성으로 2020학년도 공기업·대기업·외국계기업·중견기업 45개 회사에 100명을 취업시켰다.

조일고등학교
공군부사관과 전국 유일 운영


조일고등학교는 특색 있는 학과 운영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조일고는 21세기 공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직업 부사관을 양성하는 공군부사관과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학교다.

공군부사관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향후 육·해·공·해병대 부사관으로 임관하거나 대학의 관련 학과로 진학한다.

올해 1월1일 공군부사관으로 임관한 한 학생은 "1학년 때는 공군부사관 지원에 가산점을 얻을 수 있는 자격증 공부를, 2학년 때는 한국사 시험 과목 면제를 받기 위한 한국사능력시험 자격 준비를 했다. 3학년 때는 각 군의 부사관 시험 일정에 맞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다"며 "선생님과 함께 꿈을 계획하고 노력한 결과 올해 공군부사관으로 임관해 꿈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하나뿐인 항공기계과도 매력적인 학과다. 항공 및 기계분야의 가공과 제작 설계·정비에 관한 기초 이론을 배우고 실무능력을 습득해 전문 항공 및 기계 기술인을 양성하는 항공기계과는 군특성화 과정을 통해 임기제부사관으로 복무할 수 있다.

상서고등학교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


2021041101000353400014631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대구 상서고 조주민씨.

상서고등학교는 전체 45학급, 전교생 1천1명의 대규모 가사실업학교로 21세기 미래형 서비스 산업 인재양성을 목표로 한다.

상서고는 2013년부터 학과중심 운영체제로 바꿔 현재 연예매니지먼트과 2학급, 제과제빵과 3학급, 조리과 3학급, 관광과 3학급, 사무행정과 2학급, 뷰티디자인과 3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는 고용노동부의 조리·미용분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마다 9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상서고 제과제빵과를 졸업한 조주민씨는 "3학년 여름 방학 기간에 여러 빵과 과자를 직접 기능장님께 배워 볼 수 있는 산학맞춤반 수업을 들었다. 덥고 습한 날씨에 코로나19까지 겹쳐 힘들었지만 너무 값진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권혁준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