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성의 사주 사랑(舍廊)]- 속궁합 나빠 성 트러블 겪는 재혼부부

  • 우호성 명리가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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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3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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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회 ‘음양오행이 조화로운 재혼’에서 60대 후반 남자(乙未년 甲申월 己未일 甲戌시)와 60대 초반 여자(壬寅년 癸丑월 丁巳일 壬子시)는 음양오행이 상부상조의 관계여서 합혼법(궁합법)에 맞는 만남이라고 했다. 합혼법의 다른 요소인 남녀 친밀도 및 성의 조화(속궁합)는 어떤가를 보자.

남녀 친밀도는 남녀의 일간(日干) 및 일지(日支)로 본다. 일간은 본인의 자리이고 일지는 배우자 자리이다. 남녀의 일간이 합을 하거나 상생·비화(比和)하면 사이가 좋고 충극(冲剋)하면 나쁘다고 본다. 그리고 남녀의 배우자 자리가 합이 되면 화합하는 원만한 사이로서 좋고, 충(冲)·형(刑)·해(害)·파(破)가 되면 갈등하고 불화하는 관계로서 나쁘다고 본다.

남자의 본인 자리는 己, 여자의 본인 자리는 丁으로서 己와 丁은 土-火상생의 관계이니 사이가 좋다. 그리고 남자의 배우자 자리는 未, 여자의 배우자 자리는 巳이다. 未와 巳는 합도 아니고 충·형·해·파도 아니다. 닭살 돋도록 사이좋게 지내는 사이도 아니고, 하루가 멀다 하고 지지고 볶는 사이도 아니니 그저 무난한 사이로 본다. 따라서 두 사람의 친밀도는 덤덤하게 무난하다.

성의 조화는 공망(空亡)과 명궁(命宮)으로 본다. 공망이란 10 천간과 12 지지가 차례대로 짝을 지은 다음에 남는 지지이다. 남녀의 공망이 같으면 뭔가 통하는 게 있어서 성의 조화가 좋고, 같지 않으면 성의 조화가 그냥 무난하다고 본다.

명궁은 사람이 태어난 순간에 태양이 어느 위치에 있는가를 월지(月支)와 시지(時支)의 관계에 따라서 안출한 간지이다. 명궁은 속궁합을 보는 주요 도구이다. 그리고 이성은 물론 동성끼리의 끌림, 매력, 소통 등을 파악하는 간법 도구이기도 하다. 이성 간의 성 조화도 또는 이성 혹은 동성 간의 매력 여부를 볼 때는 명궁 간지 중 지지로 본다. 남녀 명궁이 동일하거나 합을 하면 속궁합은 으뜸으로서 성 만족도가 높다. 반면 남녀 명궁이 충·형·해·파하거나, 일정한 법칙으로 만든 불상성(不相成)에 해당하면 속궁합이 나쁘다. 성 트러블이 생긴다.

남자의 명궁은 丙戌이니 지지는 戌, 여자의 명궁은 甲辰이니 지지는 辰이다. 辰과 戌은 상충의 관계다. 따라서 두 사람의 속궁합은 나쁘다. 성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두 사람은 성의 조화를 보면 합혼법에 부합하지 않는데, 필자는 왜 “합혼법에 맞으니 확신을 갖고 결혼하라.”고 했는가?

만약 두 사람이 초혼이라면 성 트러블이 생기니 결혼하지 않는 게 좋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만년의 재혼이고, 무엇보다 이 남자는 이 여자의 금전 문제를 해결해주는 해결사이고, 성 조화보다 우선인 음양오행이 조화를 이룬 만남이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이 남녀는 지금 성 트러블을 겪고 있다. 남자는 밥은 김치하고만 먹어도 되니 밥상 차리는 일에는 걱정하지 말라면서 시도 때도 없이 수시로 여자에게 들이댄다. 여자는 남자를 감당하기 어렵다. 남자의 접근이 싫다. 심신이 무력하여 진찰을 받아보니 경년기 증세란다. 여자가 이런 증세를 애기해도 남자는 성욕을 누그러뜨리지 않는다.

두 사람의 사주를 다시 보면 남자는 왜 자꾸 들이대고 여자는 꺼리는 지를 알 수 있다. 먼저 여자의 사주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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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사주엔 土가 없다. 火일생인 여자의 사주에서 土는 식상(食傷)이다. 식상은 성욕 코드다. 식상이 왕성하면 성욕이 왕성하고 식상이 부실하면 성욕이 부진하다. 여자한테 식상이 없으니 성욕이 메마르다. 그래도 운에서 53세까지는 식상 운(土운)이 와서 성욕이 일어났으나 이후엔 식상 운이 오지 않으니 성욕이 꿈틀대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여자의 사주엔 水가 너무 많다. 水는 신장·방광 곧 하초에 해당한다. 사주에 물이 왕성하면 정력이 왕성하다. 그러나 사주에 물이 없거나 너무 많으면 정력이 떨어진다. 여자로선 석녀에 가깝다. 그렇지만 운에서 물이 들어오면(水 운이 오면) 정력은 살아난다. 그런데 여자의 54세 이후 운에는 물이 들어오지 않는다.

여자는 태생적으로 식상이 희박한 여성이니 성욕이 왕성하지 못하고, 사주에 물이 너무 많아서 하초가 부실한 여성이니 정력이 강하지 못하다. 한마디로 성적(性的) 매력은 없는 무미건조한 여성이다.

남자는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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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일생인 남자의 식상은 金이다. 식상이 1개 있으니 성욕은 지니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남자의 사주엔 물(水)이 하나도 없으니 정력은 약하다고 봐야 하는데 왜 자꾸 여자한테 들이대는가?

남자의 2020년 운과 2021년 운을 보면 식상이 오는 운이다. 성욕이 분출할 수밖에 없는 시기다. 설령 사주에 물이 없어서 정력은 약할지 몰라도 성욕이 탱천하니 자꾸 들이대는 것이다. 이에 더하여 2021년부터 10년 동안 펼쳐지는 일곱 번째 대운에서 물이 넉넉히 들어온다. 그러면 비록 나이는 먹어도 정력은 더 강해질 수 있다.

성욕은 인간의 기본욕구다. 인간의 2대 욕망 중 하나다. 성생활은 부부생활의 일부로서 중요하다. 부부간에 성 트러블이 생기면 부부 불화를 부르고, 바람을 부르고,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미혼 남녀의 궁합을 볼 때는 성의 조화도를 반드시 살핀다. 명궁의 조화 여부를 보려면 생시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이혼의 아픔을 딛고 이 남자와 결혼했고, 이 남자와의 결혼을 통해 빚더미 속에서 헤어난 이 여자에게 간곡히 조언했다.
“사주로 보면 성욕과 정력이 깡마른 상태입니다. 하지만 의약의 도움을 받고 섭생과 운동을 잘하면 성욕과 정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홀히 하여 섹스 트러블로 인한 불화를 부르지 않길 바랍니다.”

 

■우호성<△언론인(전 경향신문 영남본부장)△소설가△명리가(아이러브사주www.ilovesajoo.com 운영. 사주칼럼집 ‘명리로 풀다’출간)△전화: 010-38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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