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구 북구 운전면허시험장 이전 재추진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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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30 16:19  |  수정 2021-05-31 17:14  |  발행일 2021-05-31
대구시, 내달 후보지 5곳 안팎 타당성 용역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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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강북지역 숙원사업인 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이 재개된다. 태전동 운전면허시험장 전경. 대구 북구청 제공

대구 북구 강북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운전면허시험장 이전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특히 대구시가 운전면허시험장뿐만 아니라 교통연수원과 보건환경연구원, 통합전산센터까지 한데 묶어 통합 이전하는 방안을 두고 타당성 조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모은다. 

 

대구시는 지난 24일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대구운전면허시험장 이전 타당성 조사·분석 용역'을 발주하기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해 3월 연구용역비가 전액 삭감되면서 사업이 중단된 지 1년 2개월 만에 다시 기지개를 켠 것이다.


대구시는 다음 달 용역수행기관을 선정하고 7월부터 10개월 동안 운전면허시험장 이전 후보지 5곳 안팎을 놓고 정책·기술·경제적 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용역조사 과업에는 운전면허시험장을 단독으로 옮기는 것은 물론, 수성구에 있는 대구시교통연수원·보건환경연구원·통합전산센터를 함께 이전하는 방안을 놓고 비교·분석하는 타당성 조사까지 포함됐다.


통합이전 안은 교통관련 시설을 한곳에 집적시켜 이른바 '대구시교통안전테마파크'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전 방식은 다각도로 검토되고 있다. △기부대양여 △민자사업 △재정사업 방식 등이 거론된다.


기부대양여는 기존 북구 태전동(태안남로 38) 운전면허시험장 부지 3만4천292㎡(1만373평)에 대한 가치를 먼저 산정하고 이에 맞춰 옮겨갈 부지 및 건물, 시설·장비 등의 규모를 정해 이전하는 방식이다. 동구 K2군공항을 이전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식과 동일하다.
대구시 측은 "기존 및 이전부지 가치산정과 사업 추진 방향 설정은 물론 갈등유발 등 문제점까지 분석해 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전면허시험장을 찾는 이들은 운전면허증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선시되나, 반대 급부로 땅값이 비쌀 가능성이 높다. 시민들이 수월하게 찾을 수 있고, 지가도 적당한 곳을 물색하는 게 이번 용역의 최대 관건이다.


시 관계자는 "운전면허시험장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도시철도 3호선 개통으로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교통체증 및 교통안전을 호소하는 민원이 급증한 상태"라며 "이를 해소하는 한편, 후적지 개발을 통해 북구 강북지역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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