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경태, 교장좌'… TV토론 효과 보는 조경태·홍문표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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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21-06-08 07:25  |  발행일 2021-06-07 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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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일(5월31~6월7일)간 네이버 데이터랩의 검색어 트렌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검색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두 차례 TV토론이 진행된 직후에는 조경태, 홍문표 의원과 관련된 검색량이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을 앞섰다.(그래프=네이버 데이터랩 캡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준석 돌풍'으로 대표되는 젊은 층의 관심으로 흥행하고 있다. 이에 '신진'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중진' 나경원 전 의원,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의원 간 신경전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또 다른 중진 후보인 조경태, 홍문표 의원도 TV 토론회를 통해 2030 세대의 호감을 얻고 있다.

7일 영남일보가 '네이버 데이터랩'과 '구글 트렌드'를 통해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와 관련한 지난 일주일간의 인터넷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첫 번째와 두 번째 TV토론이 있었던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조 의원과 홍 의원 관련 검색량이 나 전 의원, 주 의원을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두 사람이 예비경선을 턱걸이로 넘어선 것과는 상반된 집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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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대전시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조경태(위쪽) 당대표 후보와 홍문표 당대표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홍 의원은 15, 조 의원은 13을 각각 기록하며 나 전 의원 9, 주 의원 7을 제치며 관심을 모았다. 지난 1일에도 홍 후보 14, 조 후보 12를 기록하며 나 후보 11, 주 후보 7을 앞섰다. 이 결과는 최대 검색량을 100으로 놓고 나머지 검색어를 상대적인 수치로 환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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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일(5월31~6월7일)간 구글 트렌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검색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두 차례 TV토론이 진행된 직후에는 조경태, 홍문표 의원과 관련된 검색량이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을 앞섰다.(그래프=구글 트렌드 캡쳐)
같은 방식의 구글트렌드에서도 MBC에서 진행된 1차 토론회 직후인 지난 1일 오전 1시 조 의원의 검색량은 37을 기록했다. 1위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53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나 전 의원(17), 홍 의원(17), 주 의원(12)을 훌쩍 앞섰다.

TV 토론회 유튜브 중계 채팅창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조 의원과 홍 의원은 젊은 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 조 의원은 토론회에서 각종 정책을 내세우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빛경태(빛+조경태)'라는 별명을 얻었고, 계파 논쟁을 벌이고 있는 일부 후보들을 일갈하며 자강론을 내세운 홍 의원은 마치 교장 선생님 같다는 의미의 '교장좌(교장+座)'라는 호감 섞인 별명이 붙었다.

조 의원은 두 차례의 토론회에서 '정책토론'으로 승부에 나섰다. 국적법 개정안과 대학 입시에서의 정시제도 확대, 사법고시 부활, 가상화폐 제도, 주식 공매도 제도 등 최근 이슈가 된 사안에 대해 타 후보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특히 그는 이 전 최고위원을 둘러싼 계파 논쟁을 두고는 "전당대회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홍 의원도 당권 레이스 과정에서 계파 논쟁이 불거지는 등 과열 양상을 띠는 데 대해 "전당대회에서는 당 정비가 우선이고 대선 경선은 그다음"이라며 "조직 활성화와 정책개발이 정권교체의 우군이 될 것인데, 이런 건 없고 서로 이전투구를 넘어선 패싸움만 하고 있다"고 타 후보들을 꾸짖었다.

정치권에선 두 사람이 다른 기성 정치인들과는 달리 실력으로 승부하려는 모습에 젊은 층이 호감을 보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그동안 기성 정치인들이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네거티브 공세 등에 젊은이들이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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