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중기부장관 "규제법령 적극 정비"…안동 헴프산업 기대감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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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1 07:24  |  수정 2021-06-11 07:35  |  발행일 2021-06-11 제6면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방문
실증사업 점검 개선사항 청취
"현장이 원하는 정책들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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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안동시 풍산읍에 있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을 찾아 '경북 산업용 헴프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 추진현황을 듣고 있다.

그동안 법적 규제로 산업화가 어려웠던 헴프(HEMP)에 대한 규제법령이 정비되어 새로운 시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권칠승 장관은 10일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특구사업자들의 현장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10일 경북 안동시 풍산읍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을 찾아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이틀에 한 번꼴로 현장을 찾았다"며 "미래를 대비하는 혁신에 애로는 무엇인지 듣고, 개선사항이나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해 현장이 원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진과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시장을 열어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규제법령을 적극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헴프 산업의 기초를 다진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헴프(HEMP)는 향정신성분(THC)이 0.3% 미만인 대마식물로, 산업용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헴프에서 추출한 칸나비디올(cannabidiol, CBD)은 뇌전증·치매·우울증 등을 진정하는 효과가 입증됐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법적 규제와 사회적 통념으로 헴프 산업화의 진입장벽이 높은 상황이었다. 권 장관의 발언은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고 헴프를 정상적으로 산업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형우 안동대 교수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국에서 고부가가치 바이오산업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헴프를 소개했다. 이어 진행된 자유토론에선 강종수 유한건강생활<주> 대표는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헴프 산업에 오랜 염원이었던 규제의 먹구름이 가시고 있다"며 "헴프를 바이오 신소재로 개발해 신시장을 개척할 기회로 삼겠다"고 향후 산업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한편 전국 최대의 헴프 주산지인 안동이 지난해 7월 헴프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됐다. 지난 4월부터는 헴프 산업화를 위한 실증에 착수했다. 헴프 규제자유특구는 산업화에 걸림돌이 됐던 규제 완화를 위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경북도는 실증을 통해 CBD산업화를 위한 안전성과 상업성을 검증해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산업화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사진=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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