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미 작가, 갤러리CNK서 9월5일까지 초대전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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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3   |  발행일 2021-06-17 제16면   |  수정 2021-06-13 21:43
나상미
나상미 'Candyfloss'. Oil and acrylic on canvas, 120x100cm, 2021

갤러리CNK가 15일부터 오는 9월5일까지 나상미 작가 초대전을 연다.

나상미는 단순한 색채와 간결한 선으로 내면의 감정을 시적으로 표현하는 추상과 형상의 경계에 있는 회화 작업을 주로 한다. 영국 왕립예술학교 졸업전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 '항해자(Voyager)'는 2018년부터 작업해온 'Neither Nor' 시리즈의 첫 장이라 할 수 있는 신작이며 한국에서의 첫 번째 개인전이다. 200호 대형작품과 함께 최신작 11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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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미 'My Husband Was Attacked By A Squirrel', Oil and acrylic on canvas, 120x100cm, 2021

나상미는 대비가 극도로 강조되는 색의 조합과 붓질의 흔적이 도드라져 보이는 두꺼운 마티에르, 무엇보다 시선을 강탈하는 연극적인 연출력으로 자신만의 회화 언어를 찾아간다. 자전적 이야기로 감정 이입을 불러 일으키는 표현과 상징이 '지금, 오늘'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어린 시절 종이상자로 대충 만든 가면을 쓰고 놀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상자를 뒤집어쓴 각진 얼굴의 캐릭터들이 그림에 등장한다. 의인화된 캐릭터들은 마치 연극 무대 위의 배우들처럼 감상자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있는 듯하다. 그는 "이 땅에 함께 살고 있는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생명체들에게 받은 영감을 고스란히 캔버스에 담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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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미 'O dark dark dark. They all go into the dark', Oil and acrylic on canvas, 160x260cm(diptych), 2019

디지털 세계에서 상당 시간을 머물며 위로와 감동을 구하는 오늘의 세대에게 디지털 세계가 줄 수 없는 회화만이 갖는 강렬한 매력이 나상미의 그림이다. 동시대를 함께 호흡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화가의 시선은 시대의 분위기가 담긴 그림으로 새로운 창을 만들어냈다.

나상미는 미국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줄곧 해외에서 살았다. 미국, 호주,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여러 문화를 경험하고, 영어, 스페인어, 라틴어를 배웠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영국식 교육을 받았으며, 영국 첼시예술대 회화과(학사), 영국 왕립예술학교, 회화과(석사)를 나왔다.

김소연 CNK대표 겸 큐레이터는 "다양한 문화권에서 경험한 세상살이는 주변 세계를 섬세하게 관찰하고 보이는 것 이상으로 화가의 심성을 길러준 것 같다. 온·오프를 넘나드는 새로운 글로벌 예술의 장에 큰 흐름을 차지할 제3지대 한국미술의 자화상이 될 듯하다"라고 했다. 2017 Travers Smith Vote Award(영국) 등을 수상했다. (053)424-0606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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