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가씨 일본 직장생활기] (29) 욕실서 빨래 말리는 나라

  • 전혜민 라이풀 스페이스 사업추진 그룹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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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4 10:43   |  수정 2022-01-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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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집에 설치돼 있는 욕실 건조기 시스템.
날이 갈수록 점점 더워지고 습해지고 있다. 더군다나 일본은 5월부터 이른 장마가 시작돼 여름이 더 빨리 다가오는 분위기다. 

 

스무 해 이상을 대구 토박이로 지내며 대구의 더위에 익숙해진 필자에게 일본의 여름은 매년 새롭다. 그 엄청난 습기란! 

 

대구가 비교적 건조하게 덥다면 일본은 습하고 덥다. 비가 내리는 날을 제외하고는 온종일 고온다습하니 실내건 실외건 습기로 가득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빨래를 건조하기도 힘들어진다. 그럴 때 사용하면 좋은 것이 바로 욕실건조기(浴室乾燥機). 건조는 물론 환기, 난방 등을 할 수 있는 설비다. 정식 명칭은 욕실 환기 난방 건조기(浴室換気暖房乾燥機)다. 

 

일본 주택은 화장실과 욕실이 완전히 분리된 구조가 많다. 이 때문에 화장실에는 화장실용 환풍기가, 욕실에는 욕실 건조기가 설치돼 있다.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집도 마찬가지로 화장실과 욕실이 분리돼 있다. 욕실에는 욕실 건조기가 설치돼 있어 장마철이나 여름에 빨래 건조할 때 자주 사용한다. 습기를 제거한 욕실 안에 빨래를 널어두고 두 시간가량 욕실 건조기를 켜두기만 하면 되니 간편하다. 

 

아무래도 욕실이다 보니 공간이 한정적이라 많은 양의 빨래를 건조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빨래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구세주다. 

 

의류 건조 말고도 욕실의 건조나 환기도 가능해 곰팡이를 방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욕조에 뜨거운 물을 한가득 채우고 난방 기능을 틀면 1인 사우나를 만끽할 수 있다.

 

앞으로 더 습해지고 더워질 날씨를 예상해 일찌감치 욕실 건조기와 에어컨 청소를 해두었다. 올여름에도 욕실 건조기 덕을 톡톡히 보며 슬기로운 빨래 생활을 보낼 계획이다.

전혜민 <주식회사 라이풀 스페이스 사업추진 그룹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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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전혜민 엔지니어는 대구에서 태어나 성화여고를 졸업했다.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에 입학, '일본취업반'에서 수학했으며, 2018년 2월 졸업 후 일본 '라이풀(LIFULL)'의 자회사인 '라이풀 스페이스(LIFULL SPACE)'에 입사했다.
몇 년 전 일본 대학생을 상대로 조사한 취업 선호도에서 라이풀은 1위로 뽑혔을 정도로 인기 높은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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