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미술관 어디로?] 영남권 5개 시도지사 '비수도권 유치' 손잡았다.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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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7 11:46  |  수정 2021-06-30 17:13  |  발행일 2021-06-18 제1면
영남권 미래발전협회, '공동건의문' 채택
공동건의문
국립 이건희 미술관 건립 입지선정 관련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 공동건의문.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권 광역단체장들이 국립 이건희 미술관 비수도권 유치를 위해 손을 잡았다.

영남권 5개(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로 구성된 '영남권 미래발전협회'는 17일 국립 이건희 미술관 입지 선정을 지방대상 공모 절차로 추진해 줄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번 공동건의문 채택은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두고 지자체 간 경쟁 과열을 막고, 유치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해 지역 반발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대구시는 "지역민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늘려 문화예술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영남권 5개 시도지사들이 적극적으로 뜻을 모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영남권 광역단체장들의 이러한 행보는 미술관 등 문화시설의 수도권 집중 현상과 무관치 않다. 현재 국내 문화시설의 36% 이상, 그중에서도 미술관의 경우 50% 이상이 수도권에 편중돼 있어, 지역민 문화 소외 극복을 위해서는 이건희 미술관의 비수도권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는 채택된 공동건의문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할 계획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해 이달 말 이건희 미술관 건립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역에서는 예술계·시민단체 등 민간주도의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민 기대도 크다. 여기에다 경북도도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에 힘을 보태는 등 510만 대구경북 시·도민이 한뜻으로 (이건희 미술관)대구 유치를 염원하고 있다. 투명한 공모 절차로 모두가 수긍할 만한 입지선정이 이뤄진다면 대한민국 예술문화의 민주적 역사에 새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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