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미술관 어디로?] 대구 삼성상회 건물 본 문체장관 "삼성이 여기서 출발했습니까"

  • 임훈,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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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05 20:04  |  수정 2021-07-07 09:44  |  발행일 202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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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대구를 방문한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가운데)이 대구시 북구 성창조경제단지에서 삼성상회 등을 둘러보며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만남을 가지면서, 국립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나선 대구시와 지역 문화예술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황 장관은 이날 제1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폐막식 참여차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찾았다. 황 장관은 권 시장과 함께 복원된 삼성상회 건물 등 삼성창조캠퍼스를 둘러보며 "삼성이 여기서 출발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휴대폰으로 직접 사진을 찍는 등 대구와 삼성의 관계에 큰 관심을 보였다.

 

황 장관은 이건희 미술관 입지에 대한 영남일보의 질문에 "지금 말하기는 곤란하다. 7일 (이건희 미술관에 대해) 종합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DIMF가 부산국제영화제처럼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이후 황 장관은 권 시장 등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권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한국전선문화관 건립비 국비 지원 △DIMF 글로벌화를 위한 정부지원 요청 등 지역 문화계 주요 현안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장관의 이번 대구행은 오는 7일 문체부의 '이건희 컬렉션' 활용 방안 발표를 이틀 앞둔 시점이어서,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황 장관이 방문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삼성의 기부채납으로 건립됐다.

 

대구시는 지난달 1일 대구시청 별관 부지에 총사업비 2천500억 원 규모의 '이건희 헤리티지 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지난달 17일 대구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로 구성된 '영남권 미래발전협회'가 이건희 미술관 입지 선정을 지방대상 공모 절차로 추진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반면, 수도권 미술계는 '이건희 컬렉션'을 활용한 국립근대미술관 신설을 주장하고 있다.

 

'이건희 컬렉션'은 지난 4월28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이 정부에 기증한 2만3천여 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이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이건희 컬렉션' 전시공간 마련을 지시하면서 대구 등 여러 지자체들이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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