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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우 '상당산성' |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기획·후원하는 수성 신진작가에 김상우·현수하 작가가 선정된 가운데, 이들의 전시가 오는 25일까지 각각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과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김상우는 '역설(paradox)'이 주제다. 그의 작품에서 네온사인은 주제를 시각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매체다. 작가가 직접 만든 네온사인을 전시장에 설치해 그것을 본 관람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이번 전시의 기본 콘셉트다. 답은 설정해놓지 않았다. 반응은 늘 긍정과 부정뿐만 아니라 다양성을 동반하기에 다양한 반응을 수용한다는 게 작가의 입장이다.
그는 멀티아트홀을 두 부분으로 분리해 작품을 설치했다. 전시장 안쪽에서는 1m가량의 스탠드 11개가 원을 그린다. 알루미늄 프로파일로 제작한 구조물 사이에 설치한 스피커 20대에 센서 장치를 달았다. 센서는 관람객이 움직일 때마다 작동하며 소리를 낸다. 포멕스판에 부착한 거울 재질의 알루미늄판은 관람객의 동선을 비추어 실시간 동적인 이미지를 그려낸다. 거울은 현실과는 또 다른 시·공간 속으로 관람객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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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수하 '가득찬 밤' |
한편 현수하는 '사랑의 방식들'을 주제로 한 영상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업에서 '선'은 중요한 조형 요소다. 공간과 관객 간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사건 또는 기억을 '선'으로 기록한다. 개인적인 삶의 편린도 중첩되거나 교차된 선으로 표현한다. 작가-공간-관람객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 선들은 예기치 못한 공간을 만들고 불완전한 형태를 드러낸다. 다양한 시간대 다양한 경험과 기억을 암시하는 선들이 모여 현실과 다른 차원의 공간을 연출한다.
'적막', '장마가 만든 풍경', '뱅뱅이', '날은 흐려도 모든 것이 선명했던', '가득 찬 밤', '이중 풍경', '덕영탕' 과 같은 제목은 작가가 경험한 일상의 풍경이다. 누구나 겪을 법한 일상은 늘 반복되는 것 같아도 끊임없이 변하고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일상을 다양한 선으로 표현하되 작품의 완성은 공간에 머물렀을 관람자들의 몫으로 돌린다. 현수하는 작가 노트에서 "무의식 속에서 즉흥적으로 하루의 경험을 선으로 남긴다"고 했다. (053)668-1566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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