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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왕의나라에서 견훤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조유신 씨가 열연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DB |
실경 뮤지컬 왕의나라 2 '삼태사와 병산 전투' 공연에서 감초 역할이자 빌런(악당)인 견훤은 주인공 삼태사와 왕건의 백성을 생각하는 모습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배역이다.
최근 공연과 영화에서 악역 역할은 작품 흥행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만큼 왕의 나라 공연에서 견훤은 주인공만큼이나 비중있는 배역이다.
이 배역을 3년째 맡아온 이는 데뷔 23년 차 베테랑 뮤지컬 배우이자 영화배우인 조유신(49)씨다. 그는 1999년 뮤지컬 '가스펠'을 시작으로 대학로와 충무로를 종횡무진 누벼왔다. 그가 참여한 연극, 뮤지컬, 영화만도 40여 건에 이른다.
"백제 땅에서 배출한 마지막 왕인 견훤의 증오와 분노, 야욕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힌 그는 "이 같은 견훤의 캐릭터 속에서 슬픔도 느낄 수 있었다. 이 배역을 맡아 해를 거듭할수록 시대적 역사에서 그가 느꼈을 아픔과 불합리한 대접에 대한 상처도 깊어졌다. 그 상처가 분노로 표출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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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왕의나라에서 견훤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조유신 씨가 열연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DB |
그는 "지난 3년간 뮤지컬 왕의 나라와 함께 하면서 작품의 밀도와 구성이 매회 발전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연습과 공연장의 환경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견훤 역할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해, 그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싶다. 주인공들이 더욱 부각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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