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가씨 일본 직장생활기] (34)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마쳤어요"

  • 주식회사 라이풀 스페이스 사업추진 그룹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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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23 17:48  |  수정 2022-01-17 15:30

얼마 전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 마쳤다. 일본에서 백신 접종은 지자체, 자위대 대규모 접종센터, 기업, 대학에서 실시되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지자체나 대규모 접종센터에서 접종할 경우 거주하고 있는 지자체에서 발송한 접종권이 필요하지만, 기업·대학에서 실시하는 직역접종(職域接種)에는 접종권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

 

지자체별로 진행 방식은 다르지만 접종권은 6~7월에 발부한 곳이 많아서 필자의 지인도 대부분 접종예약을 했거나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지자체에서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은 일본 후생노동성의 '코로나 백신 내비(コロナワクチンナビ)'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잔여 백신 예약 제도인 '백신 접종 협력자 뱅크(ワクチン接種協力者バンク)'를 운영하는 지자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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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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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내비. https://v-sys.mhlw.go.jp/

필자는 회사를 통해 모더나 접종을 완료했는데 절차는 일반적인 예방접종과 비슷했다. 신분증과 문진표를 제시하고 의사와 상담한 후 접종하면 끝.

 

1차 접종 때는 두통과 팔의 근육통으로 고생했는데 2차 때는 정말 말도 안 되게 아팠다. 감기몸살을 세 배 정도 걸린 느낌이랄까. 접종 여섯 시간이 지난 후부터 체온이 슬슬 오르더니 급기야 체온계 숫자가 38.6°C까지 치솟았다. 고열과 오한, 전신 근육통으로 닷새간 집에 틀어박혀 타이레놀, 해열시트, 이온음료, 즉석식품 등으로 버텼다. 

 

부작용으로 회사 일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는 상태였기에 백신 특별휴가를 바로 사용했다. 때마침 일본의 여름 연휴기간과도 겹쳐서 일 걱정 없이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필자와 비슷한 연령대인 회사 동료도 부작용으로 고생했다. 노트북 화면으로 서로의 핼쑥한 얼굴을 보며 무사히 살아나서 다행이라는 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2차 접종까지 완료했으니 이젠 안심해도 되는 걸까. 굿바이! 코로나19!

 

전혜민 <주식회사 라이풀 스페이스 사업추진 그룹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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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전혜민 엔지니어는 대구에서 태어나 성화여고를 졸업했다. 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에 입학, '일본취업반'에서 수학했으며, 2018년 2월 졸업 후 일본 '라이풀(LIFULL)'의 자회사인 '라이풀 스페이스(LIFULL SPACE)'에 입사했다. 몇 년 전 일본 대학생을 상대로 조사한 취업 선호도에서 라이풀은 1위로 뽑혔을 정도로 인기 높은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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