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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채남 〈주〉더아이엠씨 대표 |
실리콘밸리는 기술혁신의 상징이며 첨단기술 경제의 산실로 유명하다. 실리콘밸리처럼 스마트팜을 통해 농업혁신을 이루고 디지털 농업을 선도할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현재 전국 4곳에서 조성되고 있다.
스마트팜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농업에 융합한 디지털 농업의 전형이다. 생육 환경 모니터링과 지능적 제어가 가능한 온실을 만들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물이 자라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한다. 또 AI를 활용해 병해충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작물의 생산량을 예측하는 농업 시스템이다. 결국 전통적인 농업에서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데이터와 로봇에 의존하는 디지털 농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경북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사벌국면에 조성 중이며 내년 3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여기에선 청년농업 교육과 실증,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시설은 청년농업 교육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보육 단지를 중심으로 기업이 참여하는 실증단지, 보육교육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청년농업 창업자에게 3년간 임대해 줄 임대단지,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을 위한 빅데이터 센터를 포함한 지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연계하면서 스마트팜 연구와 교육을 실시할 기반도 주변에 마련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경북의 스마트팜 연구와 교육의 중심 역할을 하는 경북도 농업기술원이 인근으로 올해 말에 이전할 예정이다. 또 농업계 특성화고등학교인 한국미래농업고가 내년 3월에 개교할 예정이다. 상주에는 경북대 상주캠퍼스가 있다. 경북대는 인적·물적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대학이 든든한 배경이 되어 준다면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농업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 경북도 농업기술원, 한국미래농업고 등이 계획대로 건설되고 경북대와 협력체계가 잘 구축된다면 상주에는 스마트팜 연구와 교육 그리고 창업을 위한 클러스터가 조성될 것이다. 풍부한 스마트팜 토대에 덧붙여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실리콘밸리처럼 농업혁신의 상징이 되고 농업 4차 산업혁명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을 잘 마련해야 한다.
첫째, 주변 농업이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연계할 수 있도록 농민들의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자. 홍보 강화, 설명회 개최, 협의회 구성 등으로 스마트팜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로 농민들을 참여시키자.
둘째,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미래 농업을 준비하는 차원이 아니라 지방소멸의 효과적인 방지책으로 만들자. 지역 대학 발전과 청년 농업 창업을 통해 상주를 젊게 하고 인구를 증대시키자.
셋째, 경북대 상주캠퍼스를 스마트팜 선도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산학연정 협력체계의 중심으로 세우자. 한국미래농업고 졸업생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하고 경북도 농업기술원과 교육 협력체계를 잘 갖춰 미래 농업을 책임질 동량으로 키우자.
넷째,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마중물로 하여 안동 노지스마트농업 생산단지와 연계할 수 있는 경북 통합스마트팜플랫폼을 만들자. 이를 통해 경북도 전역으로 스마트팜을 확대하고 시설원예와 노지 스마트팜의 데이터를 통합해 농업 AI의 발전과 활용도를 높이자.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자연에 의존하던 농업에서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농업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다.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농업혁신과 지방혁신의 마중물로 이용하자.
전채남 〈주〉더아이엠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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