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김재원 최고위원 …홍준표 저격 발언으로 도마 위 올라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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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24  |  수정 2021-08-24 08:59  |  발행일 2021-08-24 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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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연일 당내 대권 주자와 관련된 설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김재원 최고위원이 홍준표 의원을 저격하는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봉원반점'에서 '홍 의원과 손잡을 생각 없냐'는 질문에 "없다. 싫다. 당선 가능성이 별로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이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이길 것 같다'고 말하자 "그러면 큰일 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김 최고위원이 사실상 대권 주자인 홍 의원의 본선 경쟁력을 평가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당내 다른 주자들의 비판으로 이어졌다.

당사자인 홍 의원은 개인 SNS에 "진박(박근혜) 감별사로 나라와 박근혜 정권을 망친 사람이 진윤(윤석열) 감별사로 등장해 당을 수렁에 빠뜨리고 새털처럼 가벼운 입으로 야당을 농단하고 있다"며 "이제 그만 정계에서 사라졌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또 홍 의원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해당 발언을 '막말'이라고 규정하며 "당장 최고위원 사퇴하고 정계에서 사라지라"고 요구했다.

당내 다른 대선 후보들 역시 김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또다시 당에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이기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재원 최고위원이 봉원반점서 또 낮술을 드셨는지 독언이 심하다"며 "당내 분란을 두고 '콩가루 집안'이라고 표현한 게 불과 보름 전인데 이번엔 스스로 분란을 자처한다"고 비판했고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 입만 문제냐. 최고위원들도 자중하라"며 "최고위원이란 분이 쓸데없는 이야기로 또다시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최고위원은 해당 발언이 홍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평가한 것이 아니고 지도부로서 '중립성'을 강조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시 녹화 과정에 제가 당 지도부의 일원이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와 손잡으라는 내용에 대해 '그러면 안 된다. 큰일 난다'고 대답했다"며 "(손잡으면) 핵폭탄급 폭발력이 있을 것이란 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 '중립성 시비가 있게 되면 당선 가능성도 없어진다'는 취지로 "당선 가능성 별로"라고 말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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