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추가 증설 2천300억 투자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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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24 20:31  |  수정 2021-08-24 21:04  |  발행일 2021-08-25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천300억원을 들여 구미에 아라미드 섬유 제조시설을 증설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4일 구미시청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아라미드 섬유 제조시설 증설 투자를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3년까지 구미공장 부지에 2천300억원을 투자해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 생산라인을 1만5천t규모로 증설한다. 이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는 100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헤라크론은 강철보다 5배 단단한 5㎜ 정도 굵기의 가는 실로 2t 무게를 들어 올릴 정도로 강하다. 섭씨 400~500도의 고온에서도 타거나 녹지 않아 '슈퍼 섬유'로도 불린다. 연간 7만t규모의 세계 시장은 미국·일본 기업이 양분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국내 기업은 지난해부터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 가고 있는 추세다.


헤라크론은 주로 방탄복·소방복 등 보호 장비에 쓰인다. 헤라크론 소재를 사용해 방탄조끼를 생산할 경우엔 10㎏의 무게를 1.5㎏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고온에 강해 내열복·방염작업복 등에도 안성맞춤이다. 최근에는 이 같은 특성으로 부품 경량화 경쟁 등이 치열한 전기차 부품시장으로도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생산해 이 땅에 '의류 혁명'을 일으킨 동력으로 첨단 소재를 글로벌화 해 국가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1957년 설립된 코오롱의 전신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나일론 제조사로 출발해 세계적인 종합소재·화학·패션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1958년 대구에 최초의 나일론 공장을 설립했다.1971년에는 구미에 폴리에스터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등 산업화 시대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어 왔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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